레알 말아 먹었는데…손흥민도 못한 EPL '명예의 전당' 오른 '이 선수' 정체
2025-10-30 16:42
add remove print link
명예의 전당에 빛나는 프리미어리그 황금시대의 주인공
2010년대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하나인 'EPL 킹' 에덴 아자르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의 최고 영예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지난 29일(한국 시각) PL 사무국은 에단 아자르가 26번째 헌액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알렉스 퍼거슨, 아르센 뱅거, 폴 스콜스, 데니스 베르캄프, 뱅상 콤파니, 디디에 드록바 등이 있다.
아자르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시즌 동안 첼시 소속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그는 PL 245경기에 출전해 85골과 54도움을 기록했으며, 첼시의 공격을 이끌면서 구단에 프리미어리그 2회 우승을 비롯해 리그컵 1회, 유로파리그 2회 우승을 안겼다.
아자르는 리오넬 메시나 네이마르에 비견될 만큼 뛰어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농락했다. 낮은 무게 중심에서 나오는 현란한 드리블과 수비 타이밍을 뺏는 슈팅은 그의 상징이었다.
개인 수상 이력 또한 화려하다. 그는 2014-15시즌에 PL 올해의 선수상, PFA 올해의 선수상, FWA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석권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으며, 2018-19시즌에는 도움왕을 차지했다.
PL에서의 영광과 달리, 아자르의 선수 생활 마무리는 아쉬움이 컸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그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나, 체중 관리 실패와 이어진 잦은 부상으로 인해 첼시 시절의 기량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4시즌 동안 76경기 출전, 7골 9도움이라는 저조한 성적에 그친 채 2023년 10월, 32세 비교적 이른 나이에 현역 은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L에서의 위대한 족적은 영원히 남게 됐다. 헌액이 확정되자 첼시 시절 스승이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은 "당신이 그곳에 있어야 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내 마지막 PL 우승을 도와줘서 고맙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찬사를 보냈다.
아자르는 "항상 최고 수준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되어 나와 가족에게 특별한 일"이라며 헌액 소감을 밝혔다.
헌액자에게는 이름과 연도가 새겨진 메달이 수여되며, 지정 자선단체에 1만 파운드가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