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해외서도 많이 찾는다…창원서 2100년 역사 자랑하는 가을 제철 '국산 과일'

2025-10-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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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이 과일 문화, 2100년 전부터 이어졌다는 기록도

경남 창원시의 명품 특산물인 창원 단감이 올해도 수출길에 오르며 K-푸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단감 주렁주렁 / 연합뉴스
단감 주렁주렁 / 연합뉴스

30일 창원시는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29일에는 캐나다 수출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12월까지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수출될 전망이다.

창원 단감은 우리나라 최초의 단감 재배지이자 수령 100년이 넘는 단감나무가 현존할 정도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창원의 감 농업은 기원전 1세기 다호리 고분군 유적지에서 '통나무 관 밑바닥 옷 칠한 제기 위에 담긴 감 3개'가 발견됨에 따라 적어도 2100년 전부터 감이 재배됐다고 짐작된다.

또한 동국여지승람(1481년),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여지도서(1765년), 대동지지(1866년) 등에서도 창원의 토산품이 감이라는 기록이 쓰여있다.

특히 남부 지방의 온화한 기후와 독특한 토양 조건 덕분에 당도가 매우 높고 육질이 아삭한 최고 품질의 단감을 생산한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창원 단감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7호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전국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창원시의 대표 브랜드이다.

최근 국내외 단감 시장은 중국산 단감이 유입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에 창원시는 고품질 단감의 경쟁력을 내세워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전망이다.

창원시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에는 K-푸드를 선호하는 홍콩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홍콩의 대형 마켓 5곳에서 창원 단감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대적인 홍보 및 판촉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산 단감 수확해요' / 뉴스1
'국산 단감 수확해요' / 뉴스1

강종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전국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창원단감은 맛과 품질에서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이상기후 등으로 생산에 어려움이 있지만 품질 관리와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여 전 세계인들이 뛰어난 창원 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수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원시는 창원 단감의 역사와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가을 제철 단감은 맛뿐만 아니라 뛰어난 영양 성분을 자랑하는 가을철 대표 건강 과일이다. 단감에는 인체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C가 다른 과일보다 다량 함유돼 피로 해소와 면역력 증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특히 단감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인 탄닌은 체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혈관 건강 및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감에 포함된 비타민 A 등은 피부 미용과 눈 건강 유지에도 이롭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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