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싹 다 역대급 오픈런으로 지금 난리 난 '이유'

2025-10-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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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열풍! 소비자들의 놀라운 쇼핑 축제

전국 대형마트 3사가 동시에 11월 쇼핑대전의 포문을 열면서, 오랜만에 오프라인 유통가가 폭발적인 인파로 들썩였다. 전국 각지의 대형마트 주요 매장에는 오전 10시 개점 전부터 전단을 손에 든 고객들이 몰려들어 줄을 섰고, 일부 매장은 문이 열리자마자 완판 사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른바 '오픈런(개점 즉시 구매 행렬)'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다시 나타났다.

이마트 용산점 영업 전부터 줄 선 고객들. / 이마트 제공
이마트 용산점 영업 전부터 줄 선 고객들. / 이마트 제공

30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9시 이전부터 수십 명의 고객이 줄을 섰다. 전단을 들고 특가 상품 위치를 확인하거나, 계산대 근처에서 대기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롯데마트 중계점 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직원들이 입구에 재고 수량을 공지하자, 일부 고객들은 한정 수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서둘러 장바구니를 채웠다.

한우, 계란, 생필품을 정가 보다 훨씨 싸게 내놓으니 아침 일찍부터 고객들이 매장 밖에 줄을 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만큼,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이 집중된 것이 오픈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오픈런의 중심에는 대형마트 3사가 동시에 시작한 대규모 할인전이 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나흘간 '쓱데이'를 진행하고, 롯데마트는 12일까지 '땡큐절'을,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블랙홈플런'을 내걸었다. 세 행사 모두 11월을 대표하는 대형 유통 할인전으로, 식료품부터 가전·주류·생활용품까지 전 품목에 걸쳐 파격적인 할인이 적용된다.

롯데마트 중계점 '오픈런' 현장. /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중계점 '오픈런' 현장. / 롯데마트 제공

특히 이번 행사는 소비자들의 식탁과 직결된 생활형 특가가 핵심이다. 이마트는 한우데이(11월 1일)에 맞춰 한우를 반값에 판매하며, 계란 한 판(30구)을 4천~5천 원대에 내놨다. 통닭은 3990원, 와인은 최대 40% 할인, 봉지라면과 생수는 2+1 혜택이 제공됐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비슷한 품목으로 맞불을 놨다. 러시아산 킹크랩은 100g당 5천 원대로 판매돼 개점과 동시에 품절 행렬이 이어졌다.

이마트는 올해 쓱데이를 맞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품절제로 보장제를 도입했다. 국내산 삼겹살, 계란, 목심 등 주요 행사 상품이 조기 품절될 경우, 고객에게 다음 달 3일부터 12일 사이 동일한 가격으로 다시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줄 서서 허탕 치는 일은 없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몰에서도 할인전이 동시에 펼쳐졌다. 이마트몰, 롯데온, 홈플러스몰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은 한정 수량 특가 상품과 배송비 무료 이벤트를 내세워 소비자 유입을 늘리고 있다.

'블랙홈플런' 첫날 홈플러스 내부 모습. / 홈플러스 제공
'블랙홈플런' 첫날 홈플러스 내부 모습. / 홈플러스 제공

이번 쇼핑 대전은 민간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부 주도의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맞물려 있다. 정부는 '희망이 되는 소비, 함께 성장하는 경제'를 비전으로 내세우며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12일간 전국 단위 소비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기재부, 행안부, 문체부, 농식품부, 해수부 등 6개 부처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대형마트, 전통시장, 백화점, 온라인몰이 동시에 참여하는 형태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코리아세일페스타,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 농축산물 할인 행사,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등 정부 및 민간의 다양한 소비 진작 행사를 하나로 통합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민생 회복 흐름을 경기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내수 소비를 끌어올리는 ‘경제 활력 촉진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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