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떡 벌어진다… 현대차가 9300억 들여 작심하고 세우는 '이것'
2025-10-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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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에 수소연료전지와 PEM 수전해 생산하는 신공장 기공식 진행해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수소연료전지와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생산 거점을 세운다. 현대차는 30일 울산공장 내 신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차세대 연료전지와 고효율 수전해기 양산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 차세대 연료전지와 PEM 수전해는 무엇인가

기공식을 진행한 신공장에서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와 PEM 수전해기를 생산한다.
수소연료전지는 공기공급·수소공급·열관리 시스템을 스택과 결합해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력을 만든다. 새 제품은 출력과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승용과 상용에 맞춘 이원 설계를 적용하고, 트럭·버스·건설장비·선박·농기계 등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PEM 수전해기는 연료전지의 역반응을 이용해 물에서 고순도 수소를 제조하는 장치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수전해 부품 공용화를 진행 중이며,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했다. 1MW급 컨테이너형 설비는 지난 2월 구축을 마치고 광주에서 실증 가동 중으로, 하루 300kg 이상의 수소를 생산한다. 이는 넥쏘 약 50대 충전량에 해당한다. 5MW급 플랜트형 시스템도 개발이 진행중이다.
◆ 2027년 중공 목표… 연면적 9만 5374㎡ 규모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은 지상 3층, 연면적 9만 5374㎡ 규모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화학 공정과 조립 공정을 한 라인으로 묶어 연 3만기 생산 능력을 갖춘다. 완성품에는 현대차그룹 수소 브랜드 HTWO가 적용된다.
부지 4만 2975㎡는 과거 내연기관 변속기 공장이 있던 자리다. 현대차는 울산 EV 전용공장과 이번 연료전지 신공장을 축으로 생산체계를 재편해 울산공장을 미래차 전진기지로 단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신공장에 로보틱스와 AI 기반 설비를 투입해 작업 강도를 낮추고 품질과 안전성을 높인다. 공장 전역에는 위험 요소를 감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 신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회 전환 의지를 담은 전략적 거점

이번 행사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사장을 비롯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국회 관계자와 수소 산업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재훈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회 전환 의지를 담아낸 전략적 거점"이라며 "선박과 건설장비 등 기업 고객에 연료전지를 공급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장관은 "모빌리티 탈탄소화와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고, 김두겸 시장은 "청정수소 생산 기술 개발을 함께 추진하고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차와 KGM커머셜의 수소버스 확산을 위한 연료전지 공급 MOU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현대차는 이번 신공장에 9300억 원을 투입하며,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증설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고나계자는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가 한 팀으로 협력을 넓혀 수소 경제 전환을 앞당기겠다"며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해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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