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마다 북한 들여다본다…마지막 군정찰위성 5호기 곧 발사
2025-10-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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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정찰위성 5호기, 이번 주말 발사
                    
                                        
                        ‘425사업’ 마지막 정찰위성
                    
                                    
                군 정찰위성 5호기가 다음 달 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된다. 이번 발사는 우리 군의 독자적 감시·정찰 체계를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로 ‘425 사업’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는 군사정찰위성 5호기가 다음 달 2일 오후 2시쯤(현지시간 2일 오전 1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번 위성은 425 사업의 마지막 위성으로 발사가 성공하면 총 5기의 정찰위성이 군집 운용에 들어가게 된다.
425 사업은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중대형 정찰위성 확보 사업으로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1호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2~5호기)로 구성된다. ‘425(사이오)’라는 이름은 SAR의 발음 ‘사’와 EO의 발음 ‘이오’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5호기까지 전력화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전역 주요 표적을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다. 미사일 기지와 핵실험장, 군사시설 등 도발 징후를 실시간에 가깝게 탐지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기존 정보자산에 의존하던 감시 체계에서 벗어나 독자적 감시망을 갖추게 되는 의미를 가진다. 국방부는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을 확보해 킬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찰위성 1호기는 2023년 12월, 2호기와 3호기는 지난해 각각 4월과 12월에 발사됐으며, 4호기는 올해 4월 궤도에 올랐다. 모든 위성은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현재 4호기는 시험평가를 마치고 전력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2호기부터 5호기까지 탑재된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된 신호를 합성해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로 날씨나 낮밤에 관계없이 고해상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북한 전역의 움직임을 언제든 감시할 수 있고 클라우드나 연무 등 기상 영향이 심한 한반도 환경에서도 정확한 영상 수집이 가능하다.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번 5호기 발사를 반드시 성공시켜 우리 군의 우주 감시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정찰위성 체계 확보 이후에도 현재 진행 중인 초소형 위성 체계 연구개발을 적기에 추진하고 발사장 시설과 발사체 기술 확보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425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는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무게 500㎏ 미만의 소형 정찰위성과 100㎏ 미만의 초소형 위성은 한국형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며 이 체계가 완성되면 한반도 전역을 30분 단위로 관측할 수 있는 초정밀 감시망이 구축된다.
우리 군은 이로써 외부 정보자산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위성 기반 정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