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경주', 포항 경제유발효과는?
2025-10-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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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 '바다위 플로팅호텔' 대형 크루즈선 영일만항 유치 통한 경제효과 기대했지만 이용인원 200여명 불과
                    
                                        
                        코트라 주관‘Invest KOREA Summit 2025’행사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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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 '2025 APEC 정상회의'가 경북 경주시에서 개최되면서 인접 도시인 포항의 경제유발효과는 얼마나 될까?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의 정상들이 대거 경주를 찾으면서 개최지 경주에는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삼엄한 통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황리단길 등 일반 관광지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몰리고 있다.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가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들어 '포스트 APEC' 기대효과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인접한 포항시는 세계 각국 경제인들이 숙박하는 이른바 '바다위 플로팅호텔'인 대형 크루즈선 유치를 통한 경제효과를 크게 기대하며 대형 불꽃쇼 등 손님맞이에 나섰지만 크루즈선 내 숙박인원이 크게 줄어들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제인들의 '바다 위 숙소'인 크루즈가 포항 영일만항에 도착한 것은 지난 28일 오전.
250개 객실 규모 이스턴비너스호, 그리고 850개 객실 규모 피아노랜드호 등 2척이 잇따라 영일만항에 들어왔다.
피아노랜드호는 중국 국적의 배, 이스턴비너스호는 국내 두원크루즈페리 소속 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31일까지 경주에서 에이펙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세계적 기업 최고경영자 1700여명이 참석하는 '2025 에이펙 CEO(최고경영자) 서밋'을 개최하고, 이 가운데 1000여명은 11월1일까지 포항 영일만항 크루즈선에서 숙박과 숙식 등을 해결할 예정이었다.
크루즈선은 식당, 바, 수영장, 욕실, 체육관, 매장, 공연장, 극장, 도서관, 북카페, 회의실, 세탁·건조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당초 중국 측의 경제인들이 크루즈선에 대거 숙박할 것을 예상, 추가 신청을 받지 않았지만 현재 크루즈에 숙박하는 국내외 경제인은 20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상의 등은 경주지역 이통장 및 경북 산불 지역 이재민들의 크루즈선 체험 이용 등을 적극 검토했지만 2척의 크루즈가 접안한 선박장이 국가 기밀 장소로 민간인 접근이 어렵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세계 경제인이 줄어들자 투자 유치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온 포항시도 난감한 상황.
포항시는 크루즈에 머무는 경제인을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행사를 마련 중이다.
지난 29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불꽃쇼와 함께 드론쇼, 이아피무대 공연, 31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송도해수욕장에서 해양미식축제, 11월 1일에는 송도해수욕장에서 낙화놀이와 미니불꽃쇼가 열린다.
크루즈선 내 경제인들이 죽도시장이나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등 포항 관광명소를 다닐 수 있도록 매일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그러나 크루즈선 숙박자가 줄면서 인근 전통시장과 관광지 등의 경제효과는 미미하며, 개최지 경주 쪽의 경호전담인력 등이 포항시 숙박업소에 대거 상주하면서 일반 관광객들로서는 가격 폭등에 따른 숙박전쟁을 치르고 있다. APEC 기간 경주에는 하루 최대 1만9000명 규모의 경찰 경력과 소방력이 투입돼 있다.
포항죽도시장 한 상인은 "경제인과 관광객들보다 경호인력이 더 많이 풀린 것 같다. 가격 폭등에 따른 '숙박업소 전쟁'으로 이번 주말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되레 줄어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29일 라한호텔에서 해외 투자가와 외신기자를 초청해 ‘Invest KOREA Summit 2025’ 지자체 간담회 및 산업시찰을 개최했다.
이번 산업시찰은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해외 투자자들이 직접 지자체 산업 현장을 방문해 산업 인프라, 투자 환경, 거주 여건 등을 확인하고 향후 투자 판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였다.
포항시는 영일만일반산업단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중심으로 이차전지·수소·바이오·AI·디지털 등 미래 신산업의 경쟁력과 육성 전략 및 투자 비전을 소개하고 공유했다. 특히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