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에서 탄생한 'AI 공동체'… 현대차그룹, 드디어 '이 회사'와 손잡았다
2025-10-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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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현대차그룹, 엔비디아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MOU' 체결
                    
                                        
                        현대차, 엔비디아 AI 플랫폼 활용해 공장과 자율 주행 자동차 생태계 결합할 것
                    
                                    
                현대자동차그룹과 엔비디아(NVIDIA)가 31일 경북 경주시 APEC 현장에서 차세대 AI칩 ‘엔비디아 블랙웰(NVIDIA Blackwell)’ 기반 AI 팩토리 도입 협력을 발표했다. 대상은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다. 양사는 모델 개발과 검증, 실증 등 전 과정을 묶어 속도를 높인다.
◆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해 현대차, 정부와 공조

현대차와 엔비디아는 기존 파트너십을 넘어 피지컬 AI 공동 혁신 단계로 확장한다. 피지컬 AI는 센서 등 하드웨어로 실제 환경의 데이터를 모으고 스스로 판단, 제어하는 기술을 뜻한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블랙웰 GPU 5만 장을 투입해 통합 AI 모델의 학습과 검증, 현장 실증을 추진한다.
정부와의 공조도 포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현대차그룹, 엔비디아는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업에는 약 30억 달러가 투입되며, 엔비디아 AI 기술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이 핵심 과제다. 이 거점을 통해 기술 교류와 인재 양성을 진행한다.
◆ AI 팩토리와 3대 플랫폼 구성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가 도입하기로 협력한 AI 팩토리는 데이터 수집부터 학습, 정밀화, 대규모 추론까지 AI 생애주기 전체를 한 체계에서 운영하도록 설계된 인프라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DGX ▲엔비디아 옴니버스(Onmiverse)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DRIVE AGX Thor) 등 엔비디아의 세 가지 컴퓨팅 프랫폼을 묶어 운용한다.
세 플랫폼은 AI 팩토리와 공장 시스템의 기반을 이뤄 모빌리티 분야에서 피지컬 AI의 개발과 검증, 실증을 대규모로 수행하도록 돕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차량 내 AI와 자율주행, 공장 생산 효율화와 로보틱스를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한다.
◆ 디지털 트윈 공장과 검증 체계

현대차그룹은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해 공장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장과 동일한 가상 모델을 만들어 공정 제어를 사전 검토하는 방식이다. 공장 데이터가 한곳으로 모이고, 가상 환경에서 정밀 제어를 점검한다.
설비 상태 데이터 기반의 예지보전도 함께 추진된다. 이상 징후를 초기에 감지해 적절한 시점에 정비를 배치하는 것이다. 로봇 통합에는 엔비디아 아이작 심(Isaac Sim)을 쓴다. 실제 라인 투입 전 기상 환경에서 작업 할당, 동작 계획, 인체공학적 안전성을 확인해 통합 속도를 높인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검증에서도 같은 방식이 적용된다. 지역별 주행 환경과 조건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광범위한 시뮬레이션으로 검증 범위를 넓힌다.
◆ 차량 내 AI 고도화와 업데이트 체계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과 네모(NeMo)를 활용해 차량 전반의 AI 모델을 개발한다. 기능과 성능은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개인화 디지털 어시스턴트, 지능형 인포테인먼트, 적응형 컴포트 시스템 등 차량 내 AI 기능이 확장된다. 드라이브 AGX 토르의 연산 성능은 ADAS와 차세대 안전 기능, 몰입감 있는 차량 내 AI 경험 구현을 받쳐준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함께 차량과 공장을 개별 시스템이 아닌 상호 연결된 지능형 생태계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제시했다. 데이터가 개발, 제조, 검증 흐름 속에서 순환하며 품질과 속도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피지컬 AI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의 첫 단계 이뤄

한편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정부와 현대차그룹, 엔비디아는 각각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한국이 AI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피지컬 AI 진흥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과기정통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피지컬 AI 육성을 위해 민관 협력의 첫 단계를 이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는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이라며 "양사는 첨단 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공동 구축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인재 육성과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까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AI는 모든 산업의 모든 측면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하며 "운송 분야만 보더라도 차량 설계 및 제조부터 로보틱스,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의 AI와 컴퓨팅 플랫폼은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대표 산업의 중심 기업이자 세계 최고 모빌리티 설루션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그룹과 지능형 자동차와 공장을 구현, 향후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모빌리티 산업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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