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실패로 돌아간 한화의 26년 한풀이

2025-10-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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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LG 트윈스(LG Twins)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2년 만에 프로야구 최고 자리에 올랐다.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제압하고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염경엽 감독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 뉴스1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제압하고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염경엽 감독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 뉴스1

LG는 31일 한화 이글스(Hanwha Eagles)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잠실에서 열린 1, 2차전을 따낸 뒤 대전 원정에서도 4, 5차전을 연속으로 제압한 LG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석권했다. 이로써 구단 통산 네 번째(1990·1994·2023·2025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한화는 1999년 우승 이후 26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했으나, 2006년 이후 19년 만의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LG는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1회 초 1사 후 신민재의 2루타와 김현수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흐름을 잡았다.

한화는 2회 말 노시환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찬스에서 심우준이 포수 앞 땅볼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문동주가 컨디션 난조로 1이닝만 던지고 교체된 뒤, 한화는 불펜을 총동원했지만 매 이닝 LG 타선을 막는 데 고전했다.

LG는 3회 초 만루 상황에서 오지환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주도권을 되찾았으며 6회 초 홍창기의 사구, 신민재의 번트, 김현수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3-1로 달아났다.

한화는 류현진을 포함한 투수 7명을 투입해 LG 타선을 견제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병살과 잇단 범타가 이어져 추격에 실패했다.

9회 초 1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희생 플라이로 LG가 4-1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Anders Tollhurst)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리즈 2승을 챙기며 최우수선수급 활약을 펼쳤다. 타선에서는 신민재, 김현수, 구본혁이 나란히 3안타를 기록했고 김현수가 2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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