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2위인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꼽힌 의외의 도시

2025-11-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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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선정

2026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가 선정됐다.

레이캬비크. / Steve Allen-shutterstock.com
레이캬비크. / Steve Allen-shutterstock.com

미국 여행보험사 버크셔 해서웨이 트래블 프로텍션(Berkshire Hathaway Travel Protection)은 최근 ‘제11차 세계 안전 여행지 보고서(State of Travel Insurance, SOTI)’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여행자 설문과 통계자료를 종합해 2026년 가장 안전한 도시와 국가를 예측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레이캬비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1위를 차지했다.

인구 약 13만 명의 소도시인 레이캬비크는 범죄율이 극히 낮고, 시민 신뢰도가 높아 여행자들이 ‘밤길도 안심할 수 있는 도시’로 평가한다.

이번 순위에서 덴마크 코펜하겐, 스위스 취리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가 레이캬비크의 뒤를 이었다. 서울은 12위에 올랐다.

레이캬비크는 북극권 바로 아래에 있는 아이슬란드 남서부 해안에 위치한 세계 최북단 수도다. 18세기 후반, 덴마크의 독점 무역이 폐지되고 1786년 레이캬비크가 공식적인 무역 도시로 지정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레이캬비크는 작은 도시지만, 독특한 건축물과 다양한 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져 인기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중 하나인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를 비롯해 레인보우 스트리트, 레이캬비크 시청, 티외리닌 호수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레이캬비크의 대표 명소는?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 Mumemories-shutterstock.com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 Mumemories-shutterstock.com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는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아이슬란드의 국립 건축가인 구드욘 사무엘손이 1937년 설계한 이곳은 현무암 주상절리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 육각형 기둥 모양이 교회 외벽과 첨탑 양쪽에 솟아 있으며, 내부에선 경건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높이 74.5m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교회이자 가장 높은 건축물 중 하나이다. 교회 종탑의 최상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으며, 이곳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레이캬비크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레인보우스트리트. / veritographer-shutterstock.com
레인보우스트리트. / veritographer-shutterstock.com

할그림스키르캬 교회까지 이어지는 레인보우 스트리트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 길 전체가 무지개의 7가지 색깔로 칠해져 있어 화려하고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레인보우 스트리트는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형성됐다. 관광객들은 무지개 색의 길과 함께 뒤편으로 할그림스키르캬 교회가 보이는 독특한 구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긴다.

마지막으로 레이캬비크 시청은 정부 청사를 넘어 현대 건축의 걸작이자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열려있는 문화공간으로 평가받는다. 티외르닌 호수 가장자리에 위치한 시청은 마치 건물의 벽이 물 밖으로 곧바로 솟아오른 것처럼 보이는 독특한 디자인을 뽐낸다.

시청 내부 로비에는 아이슬란드 전역을 축소한 거대한 3D 입체 지형 지도가 전시돼 있다. 시청 1층 공간, 카페, 전시실은 일반에게 개방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구글지도, 할그림스키르캬

레이캬비크 여행 최적 시기는?

현재 인천에서 레이캬비크로 가는 직항 노선은 없으며, 항공권 가격은 왕복 약 180~200만 원 정도이다. 유럽 또는 아시아의 주요 도시를 경유하는 1~2회 경유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항공권 가격은 예약 시점, 여행 시기, 경유지, 항공사 등에 따라 크게 변동될 수 있다.

아이슬란드는 계절별로 색다른 매력을 갖고 있어 여행 목적에 따라 최적의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오로라를 관측하기 위해선 9월~4월이 최적이며, 특히 12월~2월 사이에는 밤이 길고 어두워 오로라 확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백야 및 하이킹을 즐기기 위해선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이때는 백야 현상으로 밤에도 해가 지지 않아 장시간 활동이 가능하다. 다만 극성수기라 항공권 및 숙박, 렌터카 가격이 가장 비싼 편이다.

유튜브, 진하경이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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