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 선언…젠슨 황이 나눠준 ‘이 아이템’ 반응 폭발

2025-11-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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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인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한국 시민들에게 바나나맛우유를 나눠주는 모습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공유되며 화제 됐다. 이에 빙그레는 공식 SNS에 이번 화제성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젠슨 황 자료사진. / 뉴스1
젠슨 황 자료사진. / 뉴스1

◆ 화제의 ‘치맥 회동’…깐부 치킨, 빙그레 활짝 웃었다

지난달 30일 밤, 황 CEO는 서울 강남구의 한 깐부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치킨과 맥주를 즐겼다. 약 한 시간 반가량 이어진 이 모습은 ‘치맥 회동’으로 불리며 많은 시민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당시 황 CEO는 간식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식당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는 회동을 지켜보는 시민들에게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등을 나눠주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날 회동에 모인 세 사람은 크리스피 순살치킨 등의 치킨 세 마리와 치즈스틱, 생맥주 등을 즐겼다. 팔을 걸고 ‘러브샷’을 나누는 모습도 나타나 화기애애한 모습이 포착됐다.

과연 세 사람 중 결제는 누가 할 것인지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도 커졌다. 황 CEO는 흥이 오른 듯 “오늘 밥값은 제가 냅니다”라고 ‘골든벨’을 외쳐 식당 내 손님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매장의 전체 식사비는 약 250만 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는 대부분 이 회장이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치킨 회동’의 수혜자로는 깐부 치킨과 빙그레가 떠올랐다. 실제 세 사람이 모인 깐부 치킨 가게는 회동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배달 앱에서도 깐부 치킨이 단숨에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보였다.

특히 주목할 것은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다. 젠슨 황의 선택을 받은 바나나맛우유는 온라인 등에서 주목을 이끌었고, 빙그레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회동 이튿날 빙그레는 공식 SNS에 “물 들어올 때 노 젓겠습니다. 바유 100개 쏘겟슨. 황송합니다”라는 문구의 포스터를 게재했다. 포스터와 함께 올라온 게시글에는 "AI의 선택을 받은 GOAT, 바나나맛우유 등장이오"라는 문구가 담겨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해당 포스터의 문구는 젠슨 황의 이름을 떠올리게 만들어 재치 있는 마케팅 면모를 부각했다.

빙그레는 이 게시글을 통해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추첨으로 100명에게 바나나맛우유 모바일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젠슨 황이 뿌린 그 바유” “젠슨 황과 빙그레 뚱바라니” “여기가 AI에게 선택받은 바유 맛집이라던데 소문 듣고 왔습니다” “노 젓는 타이밍이 미쳤음” 등의 코멘트를 달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빙그레가 10월 31일 바나나맛 우유 이벤트를 알렸다. /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빙그레가 10월 31일 바나나맛 우유 이벤트를 알렸다. /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 왜 바나나맛우유인가?…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

황 CEO가 바나나맛우유를 나눠준 것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이 제품이 인기 K-푸드로 꼽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9월 인천공항의 한 GS25 지점에서는 바나나우유가 하루 평균 1,200개씩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나맛우유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체로 경험해 봤을 추억의 음료다. 1974년 출시된 이 우유는 현재 빙그레 매출의 약 20%를 견인하는 대표적인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때 외국인들에게는 바나나와 우유의 조합, 단지형 항아리 등이 신선한 요소로 작용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빙그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수출 전용 멸균(UHT) 포맷 제품(200㎖)을 생산하고 있다. 소비기한을 9개월 이상으로 늘렸고 상온 보관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 멸균 제품은 바나나맛우유의 상징인 달항아리 모양의 단지 형태가 아니다. 단지 형태의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유통기한이 2주가량으로 짧고, 냉장 유통이 필수라 수출 조건이 까다로워 대부분 한국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때문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꼭 사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바나나맛우유를 꼽고 있다.

빙그레는 K-푸드 대표 상품으로 바나나맛우유가 떠오른 만큼 제품 홍보와 해외 진출에 더욱 노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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