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서 20대 여성 투신…택시 기사 신고로 목숨 건져
2025-11-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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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의식과 호흡 있어
인천대교에서 20대 여성 택시 승객이 바다로 투신했지만 택시 기사의 신고 덕분에 무사히 구조된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인천광역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8분경 인천대교 영종IC에서 연수분기점 방향으로 약 2km 지점 교량 위에서 택시 승객이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승객은 20대 여성 A 씨다.
A 씨를 태운 택시 기사는 A 씨가 해당 지점에서 하차를 요구해 내려줬으나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영종소방서 구조대는 오후 11시 17분경 현장에 도착해 해상에 떠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구조대는 구조 튜브를 전달하며 구조를 시도했고, 30분 만에 크레인을 이용해 A 씨를 끌어올려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A 씨는 인천대교 초입의 비교적 높이가 낮은 구간에서 뛰어내려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조 당시 A 씨는 의식과 호흡이 있었으며,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다고 전해졌다.
앞서 인천대교에서는 최근 투신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009년 개통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89명이 투신해 67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