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억울한 오해 바로잡아야 한다"며 언급한 한국드라마

작성일

"배경 간판은 '부엉이바위' 아닌 '볼링장'"

SBS 드라마 '김부장'의 주연으로 출연한 소지섭. / 유튜브 채널 'SBS Catch'
SBS 드라마 '김부장'의 주연으로 출연한 소지섭. / 유튜브 채널 'SBS Catch'

SBS 인기 드라마 ‘김부장’의 원작자 박태준과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가 나란히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시비에 휩싸인 가운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두 사안 모두 "일베가 아니다"며 옹호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작가의 경우 '김부장'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과거 구설이 재소환돼 시청 보이콧 움직임으로까지 번진 상황이고, 원이는 최근 사용한 사투리 표현이 일베 용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경우다.

조 전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억울한 일베 오해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김 부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웹툰 ‘외모 지상주의’ 속 한 장면.  /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웹툰 ‘외모 지상주의’ 속 한 장면. /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박 작가가 연재 중인 웹툰 ‘외모지상주의’ 533화 ‘부산 03편’의 일부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회차에는 주인공 중 한 명이 웨이터로 위장 잠입해 손님의 심부름을 하는 과정이 그려졌는데, 이때 스톱워치로 잰 시간이 ‘5분 23초’로 등장한다.

누리꾼들은 이 숫자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 23일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같은 장면 배경 건물 간판에 적힌 'Rock owl'이라는 문구도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장소인 '부엉이바위'를 영문으로 직역한 의도적 장치라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박 작가는 이전에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15년에는 '외모지상주의' 속 조직폭력배의 식사 장면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따랐고, 2021년에는 웹툰 '욕망일기'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의미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표현인 '훠훠훠'를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박 작가는 "제가 아무리 부족한 인간이라도 고인의 사진을 가지고 그런 짓을 할 위인도 아니고 용기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현재 방영 중인 '김부장'과 이 논란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데. 드라마가 흥행세를 이어가자 재소환되는 모양새다. 이를 근거로 작품에 대한 시청 불매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전 대표는 만화 평론가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 이사장의 분석을 인용해 반박했다.

문제가 된 간판 문구는 'owl(부엉이)'에 'ing'가 붙은 'Owling'이 아니라, 원래 'bowling(볼링)'인데 앞의 'b'가 가려져 'owling'처럼 보이는 것뿐이라는 설명이다. 즉 전체 문구는 'hanwon rock bowling'(한원 락 볼링장)이며, 부엉이를 뜻하는 단어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이를 근거로 해당 장면이 일베와는 거리가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다만 "'5.23' 사용 이유는 의문이다"며 창작물이라 하더라도 표현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함께 남겼다.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 / 뉴스1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 / 뉴스1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싸고도 별도의 일베 시비가 번지고 있다. 이번 사안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를 연출한 김현지 PD가 지난 1일 SNS를 통해 원이와 제작진이 유튜브 콘텐츠에서 사용한 '무섭노'라는 표현을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는 평소 사투리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여 왔는데, 해당 발언 이후 일부에서 일베 용어라는 해석이 나오자 경남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자연스러운 사투리라는 반론도 맞서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 논란에 대해서도 조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에 대한 반박으로 부산 사람의 구별법을 참조하시길"이라고 적었다.

이어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며 "영남말 의문문에서 '나'와 '노'는 구별돼 쓰인다. '나'는 예·아니오를 확인할 때, '노'는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요청할 때 사용한다"고 설명하며 원이를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