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항 인근 낚시어선 좌초…6명 자력 탈출해

2025-11-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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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 사고 경위 조사 중

제주 애월항 인근 해상에서 11명이 탄 낚시어선이 갯바위에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제주 해상 자료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제주 해상 자료사진. / 연합뉴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5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 인근 해상에서 11명이 탄 낚시어선이 갯바위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승선원 총 11명 중 6명은 자력 탈출한 상태였다.

소방은 해경과 함께 구조에 나서 좌측 무릎과 우측 어깨를 다친 선원 1명과 저체온증을 호소한 승객 1명 등 2명을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나머지 선장과 승객 등은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승객들은 모두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근 제주 해상에서는 어선사고 발생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 보도 및 제주시 등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 여간 제주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사고는 총 636건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21년 101건 ▲2022년 107건 ▲2023년 123건 ▲2024년 166건이었다.

사고 원인을 보면 '부유물 감김'이 전체 33.8%인 215건에 달했다. 어망, 어구 등을 비롯한 폐어구나 로프,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물이 선박 추진기에 감겨 발생한 사례다.

올해 2월에는 제주 해상에서 어선 2척이 좌초돼 승선원 총 15명 중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2월 1일 오전 9시 24분께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선적 채낚기 어선 A호(32톤·승선원 7명)와 B호(29톤·승선원 8명)가 갯바위에 좌초됐다는 신고를 해경이 접수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대원들을 현장에 보내 구조에 나섰고 승선원 총 15명 중 12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A호 선장인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가을철은 1년 중 선박 사고와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계절로 알려져 있어 어민을 비롯해 관광객들에게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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