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명 몰린 핼러윈 홍대…술집서 시비 붙자 흉기 꺼내든 20대 체포

2025-11-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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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버리겠다” 칼로 위협…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어
이태원 대신 홍대 인파 몰려, 경찰 코스튬 소품 등 단속

핼러윈 축제로 많은 인파가 몰린 지난달 31일 서울 홍대의 한 술집에서 시비가 일자 흉기로 위협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월 31일 핼러윈데이에 서울 이태원과 홍대 등 곳곳에 인파가 몰렸다. 행정안전부는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를 '핼러윈 인파관리 특별대책기간'으로 운영한다. / 뉴스1
10월 31일 핼러윈데이에 서울 이태원과 홍대 등 곳곳에 인파가 몰렸다. 행정안전부는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를 '핼러윈 인파관리 특별대책기간'으로 운영한다. / 뉴스1

서울 마포경찰서는 1일 오전 5시 30분께 특수협박 혐의로 A 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에 있다.

A 씨는 이날 새벽 마포구 서교동의 한 술집에서 몸을 부딪쳐 시비가 붙은 다른 손님을 "죽여버리겠다"며 접이식 칼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 씨가 실제로 흉기를 휘두르거나 인명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 11만 명 몰린 홍대…좁은 골목길 병목 현상 등 발생

핼러윈 데이를 맞아 서울 곳곳의 유흥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했다. 이때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들이 홍대를 찾아 약 11만 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이태원 참사 이후 최다 인원이다.

홍대 거리에는 다양한 분장을 한 방문객들로 붐볐다. 홍대의 대형 전광판에는 '매우 혼잡'이라는 붉은 경고 문구가 수시로 표시됐다. 경찰과 안전요원들은 접이형 펜스를 설치하고 우측 통행을 유도했다. 그러나 좁은 골목길에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거나 클럽 입구 주변의 줄로 보행 공간이 협소해지는 등 높은 인파 밀집도가 나타나 우려를 보였다.

이태원 전광판에도 '매우 혼잡, 우회 요망'이라는 경고 문구가 표출됐다. 참사 현장인 해밀턴호텔 뒷골목은 밤 10시 20분부터 진입이 전면 통제됐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은 오후 11시부터 양방향 무정차로 운행됐다.

이날 몰렸던 인파는 오후 11시 이후 밤비가 시작되며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대의 경우 지하철역으로 들어가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2일까지를 '핼러윈 인파관리 특별대책기간'으로 운영하고 전국 33개 지역을 중점관리대상으로 관리한다. 서울시도 홍대와 이태원 등 8개 지역을 중점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각 자치구는 현장에 119 구조차와 이동 상황실을 배치하고, 경찰은 흉기로 오인될 수 있는 코스튬 소품을 단속한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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