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구직자 80% 중소기업 지원 안 해…이유 1위는 ‘이것’ 때문

2025-11-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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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캐치 '2025 취업 지원 현황' 조사
'낮은 연봉' 중소기업 지원 기피 주요 원인

올해 기업 지원 경험이 있는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중소기업 지원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연봉 수준’이 꼽혔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Z세대 구직자 2045명을 대상으로 ‘2025년 취업 지원 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실제로 기업에 지원한 응답자(1732명) 가운데 81%가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답해 대기업 쏠림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들이 지원한 기업 유형(복수 응답)은 대기업이 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25%), 공공기관·공기업(20%), 중소기업(19%) 순이었다. 중소기업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는 ‘낮은 연봉’(44%)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커리어 개발 어려움’(12%), ‘성장·안정성 부족’(12%), ‘사회적 인식’(11%), ‘복지제도 미흡’(8%), ‘근무환경 열악’(8%) 등이 뒤를 이었다.

초봉 기대 수준에서도 Z세대 구직자들이 인식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대기업의 경우, 기대 초봉은 ‘5000만 원대’(29%)와 ‘4000만 원대’(29%)가 비슷하게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000만 원대’(13%), ‘3000만 원 미만’(11%), ‘6000만 원대’(9%), ‘7000만 원 이상’(9%) 순이었다.

반면 중소기업의 기대 초봉은 ‘3000만 원대’(41%)가 가장 많았으며, ‘3000만 원 미만’(26%), ‘4000만 원대’(19%), ‘5000만 원대’(8%), ‘7000만 원 이상’(4%), ‘6000만 원대’(2%)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초봉 격차를 약 1000만 원 이상으로 체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의향을 높일 조건으로는 ‘높은 연봉’(57%)이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높다면 중소기업에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다양한 복지’(33%), ‘워라밸 보장’(27%), ‘명확한 커리어패스’(21%) 등 비금전적 요인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성장 가능성 높은 산업’(15%), ‘기업 인지도’(15%) 등 브랜드 경쟁력 요소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선호도 양극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구직자들은 공정한 보상 체계와 성장 기회를 더욱 중시하는 만큼 중소기업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기 위해서는 복지제도, 성장 프로그램, 보상 구조 등을 체계적으로 알리고 브랜딩 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다양한 연령대를 포함한 실제 고용시장에서는 올해 9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KOSI 중소기업 동향 2025년 10월호'에 따르면 9월 중소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8만 8000명 늘어 2575만 명을 기록했다.

종사자 5~299인 업체 고용은 18만 명 증가했고, 1~4인 영세사업장은 9만 3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이 고용을 견인했지만 제조업(-8만 7000명), 건설업(-9만 3000명)은 감소세를 보였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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