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요동치는 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장... 전망도 극명하게 엇갈린다
2025-11-01 19:50
add remove print link
비트코인, 낙관과 비관 사이의 미묘한 줄타기
기관 자금의 힘 vs 개인 투자자의 불안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의 분위기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의 향방을 두고 극명하게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일(한국 시각) 오후 7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13% 상승한 10만 9958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일부는 올해 안에 17만 5000달러에서 최대 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낙관했지만, 또 다른 측에서는 조정 국면이 길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분위기 변화에는 기술적 분석, 투자심리, 기관 자금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낙관적인 시각은 상승 깃발형 패턴이나 거래량 회복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 반면,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 교차 신호와 차익 실현 움직임을 근거로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불안 심리가 짙어진 것이 특징이다. 비트코인이 최근 11만 3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공포 지수(Fear & Greed Index)’가 공포 영역으로 진입했고,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단기 매도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런 과도한 비관론이 오히려 반등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역설적 신호(contrarian signal)’로도 읽히고 있다.
기관 자금의 움직임은 명확히 다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등 대형 기업들은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월간 자금 유입도 40억 달러를 웃돈다. 반면 소규모 보유자들은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크게 받아 시장을 빠져나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자금 구조의 양극화는 비트코인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국가적 움직임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은행 시스템에 비트코인 결제를 통합하기 시작했다. 이는 제도권 내 통화 활용 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이 같은 제도권 진입은 장기적으로 시장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관의 비트코인 누적 매수세가 유지될 경우 개인 투매 압력을 상쇄할 수 있다. 핵심은 ETF 순유입과 거래소 순유출 간의 균형이다. 전월 대비 ETF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최근의 하락세는 일시적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체 비트코인의 90%가 이익 구간에 있다는 점은 향후 차익 실현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