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이 오늘 상승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이것' 때문입니다”

2025-11-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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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지지선 지켜내는 것이 향후 추세 전환의 관건”

리플(Ripple)사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 가격이 최근 24시간 동안 소폭 상승한 배경에는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과 기술적 지지선 회복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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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일(한국 시각) 오후 8시 50분 기준 XRP는 전일 대비 0.22% 오른 2.50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그러나 일주일 전 대비 2.49%, 한 달 전 대비 16.19% 하락하며 여전히 약세 국면에 속한다.

거래량도 전일 대비 31.55% 감소, 이는 단기 매도 압력이 줄고 조정 구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기술 지표상으로는 완만한 반등세가 확인된다.

이동평균수렴확산(MACD) 히스토그램은 0.022305로 단기적으로 매수세 우위를 나타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5~48 수준으로 과매수나 과매도 국면이 아닌 중립 구간에 머물러 있다. 현재가 2.50달러는 38.2%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과 일치해 단기 지지선 역할을 한다. 기술적 관점에서 2.75달러(23.6% 되돌림선)를 돌파해야 본격적인 상승 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단기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캐너리캐피털(Canary Capital)의 XRP 현물 ETF 관련 소식이다.

해당 자산운용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 신청서에서 ‘지연 조항’을 삭제하고, 별도 개입이 없을 경우 오는 13일을 자동 효력 발생일로 명시했다. 이는 솔라나(SOL)와 라이트코인(LTC) ETF 승인 절차와 유사하며 제도권 내 명확한 규제 기반이 마련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애널리스트들은 ETF 승인 시 약 43억~84억 달러의 기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리플사는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orld Central Kitchen) 등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재난 구호 자금 전달에 도입했다.

블록체인을 통한 신속한 기부금 처리 실험으로, 이는 XRP 레저의 실사용 가치 확장을 의미한다. 현재 RLUSD의 시가총액은 9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관이 주도하는 이 같은 활용 확대는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완화하고 시장의 실질적 신뢰 형성에 기여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락 요인도 여전하다.

리플과 SEC 간 소송은 공식적으로 마무리됐지만 규제 후폭풍이 잔존하며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공포’(Fear) 구간에 머물러 있다. ‘CMC 공포·탐욕 지수’가 33을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2%로 상승했다. 이러한 시장 구조 속에서 비트코인(BTC)이 11만 9000달러 부근에서 변동성을 보일 경우 XRP의 가격 안정성도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XRP의 이번 상승은 명확한 모멘텀이라기보다 ETF 기대와 기술적 반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단기 지지선인 2.50달러를 지켜내는 것이 향후 추세 전환의 관건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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