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에서 뛰어내린 20대 여성…택시기사의 촉으로 가까스로 목숨 건져
2025-11-0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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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높이 낮은 인천대교 초입서 구출
인천대교에서 택시 승객이 바다로 몸을 던졌으나, 택시 기사의 신속한 신고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8분쯤 인천대교 영종나들목에서 연수분기점 방향 약 2km 지점 교량 위에서 20대 여성 승객 A 씨가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택시 기사는 승객이 해당 지점에서 하차를 요구해 내려줬지만, 불안한 낌새를 느끼고 즉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영종소방서 구조대는 오후 11시 17분 현장에 도착해 해상에서 A 씨를 발견, 구조 튜브를 전달하며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약 30분 만에 크레인을 이용해 A 씨를 끌어올린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 씨는 인천대교 초입부처럼 비교적 낮은 구간에서 뛰어내려 생명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시 의식과 호흡은 있었으며,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인천대교에서는 최근 투신 사고가 잇따르면서 추락 방지 시설 설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009년 개통 이후 지난달 말까지 89명이 투신해 67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