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샤오미폰' 등 선물…이재명 대통령 “통신보안은 되나, 감사하다 셰셰”

2025-11-0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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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뒷문(백도어)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 소노캄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악수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을 기념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 스마트폰과 문방사우 세트를 선물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 소노캄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악수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을 기념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 스마트폰과 문방사우 세트를 선물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샤오미폰을 선물받았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한중 정상회담을 기념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 스마트폰과 문방사우 세트를 선물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1일 오후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치고 선물을 주고받는 친교 시간을 가졌다.

먼저 이재명 대통령이 본비자나무로 제작된 바둑판과 조각 받침대,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로 건넸다. 그러자 바둑 애호가로 알려진 시진핑 주석은 바둑판을 만져보며 "정교하게 만들었다. 아주 좋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서는 은 손잡이 탕관과 은잔 세트, LG에서 만든 영양크림과 아이크림을 준비했다. 그러자 시진핑 주석은 화장품을 보면서 "여성용이냐"라고 농담을 건넸고 이재명 대통령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중국 측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중국 브랜드 샤오미 스마트폰 2대를 선물로 증정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샤오미 스마트폰을 두드려보며 "통신보안은 되냐"라고 묻자 행사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자 시진핑 주석도 웃으면서 "뒷문(백도어)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라"라고 화답했다. 백도어는 악성코드의 일종으로 보안 시스템을 피해 접근할 수 있는 우회로를 말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 소노캄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 소노캄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시진핑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옥으로 만든 벼루·붓 등 문방사우 세트를,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위해서는 펑리위안 여사가 준비한 중국 찻잔 세트도 선물했다.

시진핑 주석의 선물을 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너무 귀한 선물 감사하다"라며 "감사하다, 셰셰"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1일 "급변하는 국제·지역 정세에 직면해 한중 양국이 우호의 전통을 계승하고 동방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뒤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서 이 대통령의 환영사에 이은 답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서로를 존중·신뢰하고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며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는 좋은 이웃 관계를 유지하는 공동의 노력으로 중한 관계의 아름다운 내일을 함께 열어 나가자"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11년 만의 국빈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1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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