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상사’ 최고 시청률 꺾었다…순간 10.9% 터진 대이변 ‘한국 드라마’
2025-11-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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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과 위기의 달콤한 로맨스, 현실을 담다
예측 불가한 반전! 시청률 대결의 승자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연출 송현욱·황인혁, 극본 이하나)가 방송 8회 만에 최고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쟁작 ‘태풍상사’를 최고 시청률 구간에서 제치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우주메리미’ 8화는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10.9%를 기록했다. 수도권 평균은 7.7%, 전국 평균은 7.4%, 2049 시청률은 최고 2.62%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날 방송된 tvN ‘태풍상사’ 7회의 최고 시청률 9.3%(전국 기준)를 뛰어넘은 수치다. 평균 시청률 기준으로는 여전히 ‘태풍상사’(8.2%)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순간 최고 시청률 구간에서 ‘우주메리미’가 역전에 성공하며 ‘대반전’을 만들어냈다.
이날 방송은 김우주(최우식)와 유메리(정소민)의 진심이 맞닿는 순간을 그리며 로맨스의 감정선을 극대화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마침내 ‘위장신혼’이라는 가면을 벗고 진짜 연애를 시작했다. 갈대밭을 걷던 장면은 이날 회차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별빛 아래에서 “아빠가 별이 돼서 막막할 때마다 빛이 되어주는 것 같다”는 메리의 말에 우주는 “그럼 내가 등대할게요. 메리 씨 옆에 딱 서 있을게요”라고 답하며 고백을 전했다.

본격적인 연애 1일 차에 들어선 우주와 메리는 시청자들에게 미소를 안겼다. 회의 중에도 “오늘 왜 이렇게 예뻐요?”, “우리 둘만 점심 먹어요”라며 사랑을 숨기지 못하는 우주의 직진 고백은 설렘을 자극했다. 메리의 본가에서 하룻밤 신세를 진 우주는 장모 오영숙(윤복인)에게 “아껴주는 건 제 전문입니다”라며 웃음을 자아냈고, 추모공원에서 메리 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리며 관계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로맨스의 달콤함도 잠시,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메리의 전 약혼자 백우주(서범준)가 두 사람의 ‘위장신혼’ 사실을 알아차리며 분위기는 급변했다. “가짜 신혼부부 생활, 재밌었냐?”라는 서범준의 날 선 대사와 아연실색한 메리의 표정, 그리고 모든 걸 모른 채 다가오는 김우주의 미소가 교차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세 사람의 관계가 폭발 직전에 놓이며 극의 몰입도가 단숨에 치솟았다.

한편, 명순당을 둘러싼 권력 구도도 서서히 드러났다. 자금 횡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장한구(김영민)가 내연녀 민정(윤지민)과 만나 “이미 너무 늦었어. 손쓸 방법이 없을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은 묘한 불안을 남겼다. 로맨스 중심의 전개 속에서도 미스터리 서사를 끌어올리며 극의 입체감을 더했다.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잔한 듯 치명적인 최우식표 로맨스”, “정소민의 눈빛만 봐도 감정선이 느껴진다”, “설렘과 위기가 완벽히 공존한 회차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현실 연애 감정선이 디테일하게 살아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연출을 맡은 송현욱·황인혁 감독은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현실적인 달달함’을 구현했다. 이하나 작가의 대사 역시 현실 연애의 미묘한 온도 차를 잡아내며 공감을 이끌었다. 달콤함과 긴장을 오가는 리듬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시청자들의 체류 시간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우주메리미’는 단순한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상처와 오해를 딛고 성장해가는 인물들의 감정 서사로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서로의 관계 속에서 진심을 배우고, 위장된 관계 속에서 진짜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는 “우리 이야기 같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우주메리미’는 매주 금·토요일 밤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최고 시청률로 ‘태풍상사’를 추월하며 대반전을 이룬 ‘우주메리미’가 다음 회에서 어떤 감정의 파동과 위기를 맞이할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린다.
※ SBS 드라마 ‘우주메리미’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10.10) 5.6%
-2회(10.11) 6.4%
-3회(10.17) 6.1%
-4회(10.18) 5.6%
-5회(10.24) 7.5%
-6회(10.25) 7.1%
-7회(10.31) 6.5%
-8회(11.01)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