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늘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新성장산업 협력논의
2025-11-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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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체결하고 공동 언론발표 예정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오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웡 총리는 지난달 29일 공식 방문 형식으로 입국해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웡 총리를 직접 맞이해 방명록 서명과 기념촬영을 한 뒤 회담에 들어간다.
이번 회담에서는 안보, 교역·투자, 인공지능(AI), 첨단기술, 녹색경제,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4일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동아시아의 기적을 함께 이뤄낸 한국과 싱가포르가 변화하는 세계 질서를 현명하게 헤쳐가며 21세기 진정한 리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국은 회담 이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회담 성과를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두 정상은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일정을 마무리한다.
대통령실은 웡 총리가 싱가포르의 명물 ‘호커센터’에서 즐겨 찾는 해산물 음식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 해산물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오찬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메뉴에는 비빔밥 맛을 살린 연된장마요, 해산물 숙회, 콩비지와 명란젓 소스를 곁들인 제주산 갈치구이, 전남 나주배로 만든 금빛 무알콜 칵테일 등이 포함됐다.
후식으로는 싱가포르의 대표 디저트인 카야잼을 곁들인 곶감 케이크가 제공되며, 케이크 위에는 양국의 국기 요소가 장식돼 우호 증진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로런스 웡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웡 총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재임 기간 동안 양국 관계가 한층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협력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양 정상은 올해로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맞은 만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인공지능(AI), 디지털 등 미래 성장 분야를 포함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웡 총리에게 “올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웡 총리는 “한국이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을 믿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를 통해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