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향'보다 당도 높고 단단하다…드디어 첫 출하 시작했다는 '명품 과일'

2025-11-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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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력 품종 '설향'보다 우수한 상품성과 저장성 갖춰

국내 최대 딸기 주산지인 논산시가 자체 개발한 신품종 ‘조이베리(Joyberry)’의 첫 수확을 시작하며 대한민국 딸기 산업 혁신의 물꼬를 텄다. 조이베리는 기존 주력 품종인 '설향'보다 우수한 상품성과 저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논산시는 지난달 30일 신품종 ‘조이베리’의 첫 수확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딸기 출하의 시작을 알렸다.

◆ '조이베리'의 압도적인 특징: 크기와 단단함, 조기 출하

조이베리는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에서 개발해 지난해 등록한 신품종으로, 특히 크기가 크고 단단한 식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조사된 바에 따르면, 조이베리 열매 1개 평균 무게는 설향(15g)보다 약 36% 더 무거운 20.4g에 달하며, 과육의 단단함(경도) 역시 설향보다 높아 우수한 저장성과 유통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최근 논산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꽃눈 형성을 앞당기는 신기술이 보급되면서 수확시기가 과거보다 평균 15일가량 앞당겨졌고, 수확 기간 또한 연장됐다.

논산시가 신품종 '조이베리'의 첫 출하를 시작했다. / 논산시
논산시가 신품종 '조이베리'의 첫 출하를 시작했다. /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조이베리는 조기 수확 시 발생하는 재배 안정성, 크기 등 문제를 해결한 신품종”이라며 “타 품종에 비해 이른 시기에 출하해 겨울철 과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 경제성 또한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논산 딸기, 그리고 소비자 반응

논산시는 조이베리를 비롯해 비타베리, 킹스베리 등 신품종을 중심으로 재배 단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 품종은 당도가 높고 소비자 선호도가 커 국내 소비 시장은 물론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조이베리가 가진 단단함은 수출 과정에서 무르지 않고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논산 딸기의 해외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실제로 논산에서 육성한 신품종들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프리미엄 딸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딸기 자료사진 / boulham-shutterstock.com
딸기 자료사진 / boulham-shutterstock.com

킹스베리: 압도적인 크기와 뛰어난 당도로 동남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명절 선물 등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비타베리: 기존 설향보다 비타민C와 엽산 함량이 높고, 새콤달콤한 맛과 뛰어난 향이 특징으로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kg당 4만 5천 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첫 수출지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조이베리: 높은 당도와 뛰어난 경도(단단함), 보관성과 저장성이 우수하여 해외 시장에서 큰 가능성을 지닌 품종으로 평가된다.

다양한 품종을 기반으로 한 계약재배 등 맞춤형 생산 체계가 자리 잡으면 논산딸기의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 백성현 논산시장, "세계 시장 도약의 전환점"

백성현 시장은 “조이베리는 논산시와 딸기연구소, 농가가 함께 만들어낸 품종 혁신의 결실”이라며 “맛, 생산성, 저장성, 기호성 등 모든 부문에서 수출 경쟁력을 갖춘 신품종으로 논산딸기가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의 성공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대한민국 딸기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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