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1단계 올려주는' 수능 도시락 만들려면 꼭 지켜야 할 기본이 있다

2025-11-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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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당일 소화 잘되는 도시락의 비법
실력 발휘를 위한 최적의 음식 선택 전략

수능 도시락은 기본적으로 어떤 걸 갖춰야 할까?

수능 날의 도시락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다.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마음의 안정을 함께 책임지는 ‘컨디션 관리식’이다. 긴장과 피로가 극도로 몰리는 시험 당일, 어떤 도시락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하루의 리듬이 달라진다.

◆ 첫 번째 원칙, 소화가 잘돼야 한다

수능 도시락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소화’다. 시험 당일엔 긴장으로 위장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튀김, 볶음, 매운 양념류는 속쓰림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대신 평소에 먹던 익숙한 음식 중에서 위에 부담이 적은 메뉴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부드럽게 익힌 밥, 달걀찜, 구운 닭가슴살, 두부조림, 채소볶음처럼 자극이 없는 반찬이 이상적이다.

유튜브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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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추장 양념이나 김치류는 식중독 위험과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배제한다. 식사 후 졸음을 부르는 탄수화물 위주의 도시락보다는 단백질과 복합탄수화물이 적절히 섞인 균형 잡힌 구성이 바람직하다.

◆ 두 번째 원칙, 따뜻하지만 안전하게

겨울철 수능에서는 도시락의 온도 유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뜨겁게 보온하면 수분이 생겨 밥이 질어지고, 세균 번식 환경이 될 수 있다. 조리 후 김을 약간 뺀 뒤 보온 도시락통에 담는 것이 좋다. 반찬은 따로 담아 밥과 섞이지 않도록 하고, 국물류는 가능하면 피한다.

또한, 시험장에는 전자레인지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온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좋다. 계란말이나 구운 연어, 닭가슴살 구이처럼 식어도 맛이 유지되는 음식이 대표적이다. 음식은 전날 밤 늦게가 아니라 시험 아침에 만드는 것이 안전하다. 불가피하게 전날 조리할 경우 냉장 보관 후 아침에 데워 담는다.

◆ 세 번째 원칙, 낯선 음식은 금물

수능 날에는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 평소 먹지 않던 반찬은 알레르기나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좋다’는 말만 듣고 갑자기 홍삼 음료, 에너지바, 보양식을 챙기는 것도 위험하다. 몸이 익숙하지 않은 음식은 시험 당일 컨디션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 전날까지는 실제 도시락을 미리 구성해 시식해보는 것이 좋다. 어떤 음식이 포만감이 적당하고 소화가 잘 되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

유튜브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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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번째 원칙, 한 입 크기로 정갈하게

도시락은 먹기 편해야 한다. 시험 중에는 긴장감 때문에 손이 떨릴 수 있고, 식사 시간도 제한적이다. 따라서 음식은 젓가락으로 집기 쉬운 크기로 자르고, 간은 평소보다 약하게 하는 것이 좋다. 짠 음식은 갈증을 유발해 시험 중 물을 자주 마시게 만들고, 이는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밥은 김 위에 올려 주먹밥처럼 만들거나, 고슬고슬하게 지어 한 입 크기로 나누는 것이 이상적이다. 너무 찰진 밥은 젓가락질이 어렵고, 너무 퍽퍽한 밥은 목이 막히기 쉽다. 밥 위에 깨나 김가루를 살짝 뿌리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 다섯 번째 원칙, 간식은 가볍게

점심 이후 남은 시험 시간 동안 허기가 질 수 있다. 하지만 간식은 ‘기운을 돋운다’는 명목으로 과하게 챙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초콜릿, 바나나, 찹쌀떡 등 한두 가지 정도면 충분하다. 특히 초콜릿은 혈당을 일시적으로 높여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다 섭취하면 졸음과 피로감이 올 수 있다.

음료는 따뜻한 물이나 미지근한 보리차가 가장 좋다. 찬 음료는 위를 자극하고,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나 에너지음료는 불안감과 심박수를 높일 수 있다. 시험 전날 카페인 섭취를 줄여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국 수능 도시락의 핵심은 ‘익숙함’과 ‘안정감’이다. 평소 먹던 밥처럼 부담 없고 따뜻한 한 끼가 수험생의 컨디션을 지켜준다. 자극적인 음식, 새로운 재료, 과도한 보양식보다는 매일 먹던 반찬이 가장 안전하다.

수능은 체력과 정신력의 싸움이다. 속이 편하고 마음이 안정된 상태가 최고의 실력을 끌어내는 조건이다. 한 끼의 도시락이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노력의 마지막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따뜻한 밥 한 그릇, 정성 가득한 반찬, 그리고 믿음의 마음 한 스푼. 이것이 수능 도시락의 완성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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