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택…인문은 '경영', 자연은 '반도체'

2025-11-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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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개 대학 정시 합격 점수 기준 분석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인문계 상위권 학생들은 경영학과,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은 반도체 관련 학과를 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에 수능 D-10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에 수능 D-10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2일 종로학원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정시 합격 점수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인문계 상위권 학생들은 경영학과로 몰렸고, 자연계 상위권은 반도체학과에 높은 점수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문계 상위 3개 학과(총 31개, 동점 포함) 중 경영학과가 5개 학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자유전공학부와 통계학과, 행정학과가 각각 4개 학과, 교육학과가 3개 학과로 뒤를 이었다. 종로학원은 경영학과가 2021학년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 학과 1위를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자연계에서는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순수 자연계 학과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상위 30개 학과 중 5개가 반도체 관련 학과로 나타났고, 인공지능(AI)과 컴퓨터학과가 각각 3개, 전자전기학과와 자유전공이 각 2개씩 포함됐다. 최근 5년간의 추세에서도 반도체학과, AI학과, 컴퓨터학과는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수험생들은 인문계에서는 경영학과와 자유전공학부, 자연계에서는 반도체·AI·컴퓨터 관련 학과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다”며 “무전공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도 이후 전공 선택 시 이들 학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도별 학과별 분석에서는 인문계에서 경제학과, 행정학과, 정치외교학과 등이 꾸준히 상위권에 포함됐으며, 자연계에서는 전자전기학과와 건축학과가 일부 연도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경영학과와 반도체 관련 학과는 향후 대학 입시뿐 아니라 진로 선택에서도 치열한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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