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딱 살에 기름 오르는 시기…요즘 인기 터진 ‘11월 제철 한국 수산물’

2025-1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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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살리는 바다의 보물, 11월 제철 수산물 특급 비법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11월은 바다 생물이 가장 살찌고 맛이 오르는 계절이다. 수온이 내려가면서 지방이 오르고, 살결이 탄탄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포장을 마친 삼치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 뉴스1
포장을 마친 삼치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 뉴스1

2일 해양수산부는 11월 ‘이달의 수산물’로 삼치와 홍가리비를 선정했다. 두 수산물 모두 영양과 맛, 건강 효과를 고루 갖춘 대표적인 가을 밥상 손님이다.

가을의 제왕, 지금 먹어야 제맛인 삼치

삼치는 고등어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이다. 9월부터 12월까지 잡히지만, 10~11월이 가장 맛이 오르는 절정기로 꼽힌다. 기름이 차오르고 살이 도톰해져 풍미가 극대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11월은 수온이 18~20도 안팎으로 내려가며 삼치가 월동을 앞두고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 시기다.

이 때문에 살이 고소하고 부드럽다.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적고 담백한 맛이 강해 회, 조림, 찜, 구이 등 어떤 요리로도 손색이 없다. 가장 대중적인 조리법은 단연 삼치구이다. 소금을 살짝 뿌려 노릇하게 구우면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하다. 특히 가을철 신김치와 함께 구워 먹으면 느끼함이 잡히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건강에도 이롭다.

삼치의 영양 성분과 효능

11월 제철 생선 삼치. 자료사진. / 뉴스1
11월 제철 생선 삼치. 자료사진. / 뉴스1

삼치는 고단백·저지방 식품이면서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이다. 대표적인 성분은 오메가-3 지방산(DHA, EPA) 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D, 니아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간 기능 개선, 피로 해소, 체력 증진에도 좋다.

삼치 단백질은 체내 흡수율이 높아 근육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삼치는 뇌 기능 향상에도 긍정적이다. DHA가 풍부해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노년층의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한국식품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삼치 100g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약 1.3g 함유돼 있다. 이는 같은 양의 고등어보다 높고, 연어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치, 이런 사람에게 좋다

심장질환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 성장기 어린이 및 노년층, 면역력 저하나 피부 건조를 느끼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삼치는 저칼로리(100g당 약 120kcal) 식품으로, 지방은 많지만 대부분이 불포화지방이어서 체중 관리에도 유리하다. 다만 통풍이나 신장 질환자, 또는 생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지방이 많은 만큼 과다 섭취 시 체내 요산 농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삼치, 구워 먹을 때 비린내 줄이는 법은?

삼치를 구워 먹을 때 비린내를 줄이려면 조리 전 손질 과정이 중요하다. 먼저 굵은 소금을 골고루 뿌려 10~15분 정도 재워두면 수분과 함께 비린내 성분이 빠져나온다. 이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은 뒤, 레몬즙이나 청주를 살짝 뿌려주면 비린내가 한층 더 줄어든다. 구울 때는 껍질 쪽에 칼집을 2~3번 넣어주면 열이 속까지 고르게 전달돼 껍질은 바삭하고 살은 부드럽게 익는다. 이렇게 하면 특유의 고소한 풍미는 살리고 비린내는 거의 남지 않는다.

붉은 단풍 닮은 제철 조개, 홍가리비

11월부터 12월까지 제철을 맞는 또 하나의 수산물은 홍가리비다. 껍질이 붉은빛을 띠어 ‘단풍 가리비’로도 불린다. 전남, 강원, 경북 등 동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이 잡히며,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단맛이 도는 지금이 바로 최고의 시기다. 홍가리비는 일반 가리비보다 크기가 작지만, 단맛과 감칠맛이 훨씬 진하고 육질이 부드럽다. 칼슘·마그네슘·아연·셀레늄 등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 해소, 스트레스 완화,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홍가리비는 탕·찜·버터구이로 즐기기 좋다.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으면 단맛이 더 살아나고, 치즈를 얹어 오븐에 구우면 풍미가 진해진다. 특히 껍질째 굽는 홍가리비 버터구이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겨울철 별미다. 홍가리비의 천연 단맛과 버터의 고소함이 어우러지며, 술안주나 반찬으로도 인기가 높다.

홍가리비의 영양 성분과 효능

홍가리비 100g에는 단백질 16g, 지방 1g 미만, 열량 80kcal 정도로 고단백·저지방의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비타민B군, 철분, 타우린이 풍부해 빈혈 예방과 간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가리비는 수은 함량이 낮아 성인뿐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 노인, 임산부도 비교적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홍가리비, 이런 사람에게 추천

빈혈이나 피로감이 있는 사람 간 기능 회복, 숙취 해소가 필요한 사람 다이어트 중이거나 단백질 보충이 필요한 사람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다. 다만 조개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하며, 날것으로 먹을 경우 식중독 위험이 있으므로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제작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제작한 자료사진.

홍가리비 손질은 어떻게 하나?

홍가리비를 손질할 때는 먼저 껍질 사이에 칼을 넣어 살짝 벌려준다. 그다음 내장과 아가미 부분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2~3회 깨끗하게 헹궈 불순물을 없앤다. 손질한 홍가리비는 약간의 소금을 푼 물(소금물)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남아 있던 모래나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빠진다. 이후 찜기나 팬에 넣고 익히면 살이 탱탱하게 오르고, 감칠맛이 살아난다.

신선한 삼치·홍가리비 고르는 법은?

신선한 삼치는 전체적으로 윤기가 돌고 살이 단단하며, 눈이 투명하고 맑은 것이 좋다. 아가미는 선홍색을 띠어야 하고, 비린내가 심하지 않은 것을 고른다. 몸통의 은빛 비늘이 선명하고 흑색 줄무늬가 뚜렷할수록 신선도가 높다. 홍가리비는 껍질이 단단히 닫혀 있어야 살아 있는 상태이며, 살짝 두드렸을 때 즉시 닫히는 반응을 보이면 더욱 신선하다. 껍질을 열었을 때 속살이 통통하고 윤기가 있으며,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좋은 품질의 홍가리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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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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