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편중 ‘STOP’~광주시 광산구의회, 반도체 국가산단 광주·전남 이전 촉구

2025-11-03 01:10

add remove print link

“반도체 단지, 지역불균형 심화 우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시 광산구의회가 정부의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방안에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30일 김명수 의장을 비롯한 광산구의원들은 공식 성명을 통해 “수도권 집중 정책은 국가 균형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한다”며 ‘반도체 국가산단 광주·전남 이전’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 “지방 전력, 수도권 기업단지로 유출” 지적

의회는 반도체 단지가 수도권에 들어설 경우, 결과적으로 지방이 수도권 대기업 산단의 ‘에너지 공급지’로 전락할 것을 우려했다. 광산구의회는 “신규 산업단지에는 대규모 송전설비와 변전소, 3,800km에 이르는 전력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이 전력이 대부분 광주·전남에서 송출될 예정이어서 에너지 편중 및 공급구조의 고착화를 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지 활용이 정답”

광주·전남 지역은 이미 풍력, 태양광, 수소 기반의 신재생에너지 생산능력과 대규모 부지, 교통, 산업 인프라를 고루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전력 생산지에서 직접 활용하면 송전 손실과 탄소 배출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국가정책의 합리적인 방향 전환을 재차 촉구했다.

◆ 정부에 3대 요구사항 제시

광산구의회는 ▲수도권 과밀을 초래하는 용인 국가산단 건설 재검토, ▲광주·전남 지역 이전 방안의 즉각적 수립, ▲비수도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실질적 정책 강화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에너지 생산지와 산업단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만이 균형 잡힌 산업발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