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의 밤이 ‘디지털 캔버스’로~도시의 미래를 켜다
2025-11-03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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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산의 밤이 ‘디지털 캔버스’로~도시의 미래를 켜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의 거리가 인공지능(AI)과 결합한 화려한 디지털 빛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현수막과 벽보에 의존하던 낡은 행정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 전체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공공정보 플랫폼’으로 혁신하자는 담대한 제안이 의회에서 공식 제기됐다.
◆잠재력 높은 도시, 낡은 소통방식의 한계
박해원 광주시 광산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월 30일 5분 발언을 통해 광산구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첨단·송정·수완지구 등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광산구가 여전히 현수막, 배너와 같은 전통적인 매체에 의존해 행정 및 생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디지털 기반의 통합 소통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서울의 성공 사례, ‘미디어폴’이 답이다
박 의원은 서울 강남대로의 성공 사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18개의 ‘LED 미디어폴’이 실시간 교통·날씨 정보부터 재난 안내까지 제공하며 시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공공 홍보와 상권 광고를 아우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하고, 별도 예산 부담 없이 도시 인프라를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중심도시, 빛으로 도시를 디자인하다
특히 박 의원은 ‘AI 중심도시 광주’라는 정체성에 주목했다. 그는 “AI 기술과 연동된 디지털 광고물은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도시의 이미지를 창조하는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며 “밤에는 화려한 빛으로 도시 경관을 밝히고, 낮에는 생동감 넘치는 미디어 아트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디지털 행정으로 가는 길, 안전과 소통을 잡다
이 구상은 단순한 도시 미관 개선을 넘어선다. 재난·재해 발생 시 시민들에게 상황을 즉각적으로 전파하는 신속한 안내 체계로 활용되어 ‘안전 행정’을 구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 박 의원은 “미디어폴 설치는 디지털 행정으로의 진화이자, 시민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는 스마트 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사전 타당성 조사와 관련 조례 마련 등 광산구의 선도적인 행정 의지를 강력히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