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1억 수수 혐의' 권성동 오늘 첫 재판…尹·韓 내란 재판도 진행
2025-11-0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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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뒤 처음으로 모습 공개될 듯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첫 재판이 3일 열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권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당초 첫 재판은 지난달 28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앞선 사건의 증인신문이 길어지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재판부가 공판 개시 전 법정 촬영을 허가한 만큼, 이날 권 의원의 구속 후 첫 공개석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일 권 의원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인들의 표와 조직 지원을 대가로 통일교 관련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반영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직 의원인 그는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 지난 9월 16일 구속됐으며, 구속이 부당하다며 청구한 구속적부심은 기각됐다.
이날 오후에는 같은 재판부 심리로 윤 전 본부장의 속행 공판도 이어진다.

또한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사건 재판도 진행된다.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10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재구속된 뒤 16차례 연속 불출석했던 그는 지난달 30일, 넉 달 만에 재판에 나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과 계엄 당시 국회 투입 경위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편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한덕수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사건을, 형사합의32부(류경진 부장판사)는 이상민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각각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