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행복지수 UP~광주시 광산구, ‘파크골프’와 ‘온기’를 채워라
2025-11-03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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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행복지수 UP~광주시 광산구, ‘파크골프’와 ‘온기’를 채워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장년층의 ‘최애’ 스포츠, 파크골프. 하지만 즐길 곳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 광산구의회가 해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잠자고 있는 체육시설을 깨워 어르신들의 활력 넘치는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복지시설에는 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를 더하자는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먼지 쌓인 게이트볼장, ‘핫플’로 변신 제안
조영임 광주시 광산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월 30일, “새 부지를 찾기 어렵다면,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쌍암공원, 응암공원 등 사실상 방치돼 이용자가 거의 없는 게이트볼장을 리모델링해, 어르신들이 언제든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 연습장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이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시설 활용도와 주민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묘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내 스크린 골프장, 날씨 걱정 없는 ‘신개념 놀이터’
조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실내 공간의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다. 이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은빛마루 노인회관의 스크린 파크골프장처럼, 첨단 전천후게이트볼장 같은 기존 시설의 일부를 가변형 실내 연습장으로 조성하자는 아이디어다. 날씨나 미세먼지 걱정 없이 쾌적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생활체육 정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복지관에 목욕탕이 없다?”…필수 시설 확충 촉구
어르신 복지의 또 다른 축인 복합시설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현재 건립 중인 서부권역노인복합시설의 설계안에 노년층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목욕탕’이 빠져있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한 것이다. 조 의원은 “실제 이용자인 어르신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며 “복지관이 이름값을 하려면 반드시 목욕탕을 포함해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잠자는 공간을 깨워라, 생활 밀착형 정책의 필요성
이번 제안의 핵심은 ‘공간의 재발견’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로운 시설을 짓기보다, 저활용되는 공공시설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주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것이다. 조영임 의원의 지적처럼, 잠자고 있는 공간을 어르신들의 웃음소리로 채우는 생활 밀착형 행정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