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의 목소리, 광주의 내일을 그리다~시민의 힘, 전일빌딩서 ‘활짝’
2025-11-0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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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의 목소리, 광주의 내일을 그리다~시민의 힘, 전일빌딩서 ‘활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지난 1일,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품은 전일빌딩245 앞이 1천여 시민의 활기로 가득 찼다. 인권, 환경, 평화 등 더 나은 내일을 향한 광주 시민사회의 다채로운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 ‘2025 광주시민사회박람회’가 펼쳐진 것이다.
◆아이디어와 실천이 어우러진 놀이터
‘시민사회가 활짝 연결되었습니다’라는 주제 아래, 행사장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아이디어의 놀이터였다. 35개 단체가 마련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배우는 아이들부터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시민들은 딱딱한 구호 대신 즐거운 체험을 통해 시민사회의 활동을 몸소 느끼며 큰 호응을 보냈다.
◆역사의 숨결 위에서 피어나는 미래
이날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민사회를 “도시 변화를 이끌어온 힘이자 든든한 동반자”라고 칭하며 깊은 신뢰를 보냈다. 특히 5·18의 상징적 공간인 전일빌딩245 4층 전체를 시민사회 공유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약속은 큰 박수를 받았다. 이는 광주의 정신을 과거에 가두지 않고, 시민의 힘으로 미래를 쌓아 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묵묵히 변화를 이끈 얼굴들
박람회는 이름 없는 곳에서 묵묵히 변화를 만들어온 활동가들을 조명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인권, 환경, 풀뿌리 민주주의 등 각자의 현장에서 헌신해 온 박은영, 박해정, 유창민 활동가에게 시장 표창이 수여되며,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더 깊은 민주주의를 향한 약속
강 시장은 “시민사회가 강할수록 도시의 민주주의는 깊어진다”고 강조하며, 시민사회가 중심이 되는 열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박람회는 광주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를 통해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