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편견 앞에, 2천 청년의 목소리가 서울을 채우다
2025-11-0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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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편견 앞에, 2천 청년의 목소리가 서울을 채우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11월 2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사회의 냉담한 시선과 왜곡된 프레임에 맞서 자신들의 신앙과 평화의 가치를 외치는 청년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의 청년 신도 2천여 명은 ‘종교자유와 평화를 위한 한마음 평화집회’를 열고, 오해의 벽을 넘어 그들이 꿈꾸는 ‘인류 한 가족’의 비전을 세상에 알렸다.
####“우리의 목소리로 직접 말하겠습니다”
이번 집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청년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이들은 직접 작성한 성명서를 통해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호소하고, 일부 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흔들리지 않고 평화운동의 진정성을 알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평화행진’에서는 구호뿐 아니라 쓰레기를 줍는 ‘줍깅’ 활동을 병행하며, 말보다 실천으로 평화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상처를 넘어 평화의 씨앗으로
집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청년들의 진솔한 고백이었다. 특히 통일교 한일가정 2세 청년들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로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아픔을 신앙으로 극복하고, 오히려 ‘다름’이 평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4대째 신앙을 이어왔다는 한 청년은 “하나님의 꿈과 평화를 증거하는 삶, 남을 위해 사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의 길”이라고 역설하며 참석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전쟁의 폐허에서 피워낸 평화의 신념
청년들의 외침에 앞서, 6.25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의 증언은 평화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문난영 발표자는 전쟁의 참상 속에서 문선명·한학자 총재를 만나 평화운동에 헌신하게 된 삶의 여정을 나누며, “진정한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건 없이 주는 사랑을 실천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비판이 아닌, 진심을 알리기 위한 자리
행사 관계자는 이번 집회가 특정 대상을 비난하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가정연합이 70년간 걸어온 평화의 길과 신앙의 본질을 사회에 진정성 있게 알리고 싶었다”며, “이번 목소리를 통해 우리 공동체가 추구해 온 인류애적 비전이 제대로 전달되어, 평화로운 신앙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