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만나… 부산시-베트남 교류 협력 강화
2025-11-0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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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국가주석 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후 부산 방문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11월 1일 부산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이후 이뤄졌으며, 부산시는 양국 간 지방 차원의 교류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일정이었다고 밝혔다.
르엉 주석은 이날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KF아세안문화원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공식 접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베트남의 최고위 인사들이 연이어 부산을 찾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부산과 베트남 간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밀접해졌다”고 말했다.
양측은 올해 들어 진행된 다양한 교류 성과도 함께 평가했다. 지난 8월에는 부산과 호찌민 간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비즈니스 포럼이 열렸고, 9월에는 베트남 고위 공무원들이 부산을 방문해 도시개발과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연수를 받기도 했다.
박 시장은 또한 “현재 부산에는 약 1만 4천 명의 베트남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5천여 명의 유학생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들이 양국 관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르엉 주석은 부산이 한국의 경제 및 문화 중심지로서 양국 간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부산 총영사관 개설 과정에서의 시 차원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향후 항만과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방정부 간 협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르엉 주석은 KF와 베트남 민족박물관 간 예술·문화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도 참석했으며, 주한 베트남 공동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일정도 소화했다.
르엉 주석은 “현재 베트남에는 약 35만 명의 한국 교민이, 한국에는 20만 명의 베트남인이 거주하고 있다”며, “양국 국민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를 1,500억 달러로 확대하자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편 박형준 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부산과 베트남 간 우호 관계가 더욱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