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터지더니…8회 만에 9.1% 찍고 '시청률 1위' 휩쓴 tvN 한국 드라마

2025-11-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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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포함 전 채널 시청률 1위 싹쓸이한 tvN 드라마

토일드라마 한 편이 방송 초반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케이블 채널 시청률 정상을 차지했다.

드라마 '태풍상사' 속 한 장면 / tvN
드라마 '태풍상사' 속 한 장면 / tvN

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tvN '태풍상사' 8회는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 9.1%, 최고 시청률 9.6%를 달성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평균 9.0%, 최고 9.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통틀어 같은 시간대 1위에 올랐으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체 채널 기준으로도 동시간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핵심 시청층인 2049 타깃 시청률도 전국 평균 2.5%, 최고 2.9%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평균 2.1%, 최고 2.6%를 나타내며 케이블 및 종편에서 동시간대 선두를 유지했다.

첫방 5%대로 출발해 9% 돌파까지, 가파른 성장세

이 드라마는 지난달 11일 첫 방송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첫방 시청률은 전국 기준 5.9%, 수도권 5.7%로 출발해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올해 tvN 토일극 중 초회 시청률 최상위를 차지했다. 2049 타깃 시청률도 초회부터 전국 평균 1.8%, 최고 2.4%로 전체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후 4회 방송에서 9.0%를 찍으며 처음으로 9% 벽을 넘어선 뒤, 5회에서 7.1%로 잠깐 내려갔다가 6회 8.9%를 거쳐 다시 반등했다. 7회에서는 8.2%를 기록했고, 8회에서 9.1%까지 상승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4회 만에 9%를 달성한 뒤 꾸준히 8~9%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적에 주목하며 향후 10% 고지 돌파 및 두 자릿수 안착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태풍상사' 스틸컷 / tvN
'태풍상사' 스틸컷 / tvN

1997년 IMF 시대 배경, 초보 상사맨의 분투기

'태풍상사'는 외환위기라는 시대적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1997년 IMF 사태 당시 직원도 자금도 판매 물품도 없는 무역업체의 대표가 된 신입 회사원 강태풍이 위기를 헤쳐나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격랑의 시대 속에서도 서로 손을 맞잡고 버텨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준호가 주인공 강태풍 역을, 김민하가 경리에서 영업 주임으로 전환한 오미선 역을 맡았다. 김민석, 권한솔, 이창훈, 김재화, 이상진, 김지영 등이 함께 출연한다. 장현 작가가 극본을 쓰고 이나정·김동휘 연출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하고 이매지너스·스튜디오 PIC·트리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다.

드라마 '태풍상사' 현장 스틸 / tvN
드라마 '태풍상사' 현장 스틸 / tvN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한 '태풍상사' 8회...태국 출장에서 맞닥뜨린 위기 그려져

지난 2일 방영된 8회에서는 영업과장 고마진이 복귀하며 태풍상사에 활력이 돌았다. 그는 헬멧 제조업체 강성과의 협상을 성사시켜 물량을 확보했다. 판매처 선정 과정에서 태풍은 외환위기를 먼저 겪은 태국을 제안했다. 신문 스크랩으로 쌓은 정보를 바탕으로 태국의 높은 소비력과 오토바이 헬멧 착용 의무화, 박찬호 야구팀의 방콕 방문에 따른 단속 강화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마진은 태국에서 15년간 사와디 무역을 운영 중인 6촌 형 고마용을 소개하며 실행 방안을 내놨다.

출장을 앞두고 영업팀 내 긴장이 흘렀다. 경리에서 영업 주임이 된 오미선을 못마땅하게 여긴 마진이 "영업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라며 충고했다. 영업은 남성의 영역이라는 당시 불문율이 작용한 것이다. 미선은 "평가는 고객에게 받고, 증명은 숫자로 보여드리겠다"라고 맞섰지만 속으로는 쓰라림을 감췄다.

태국 출장에서도 갈등은 이어졌다. 마진은 마용을 만나는 자리에서 미선의 소개를 얼버무렸고, 람차야 항구 방문을 원하는 미선을 배제했다. 항구에서 마진은 세관 담당자에게 한국산 담배와 50달러를 건넸다. 미선이 뇌물이라며 제지했지만 마진은 영업의 기본이라며 굽히지 않았다. 무시하는 듯한 태도에 미선은 눈물까지 글썽였다.

'태풍상사' 주연 배우 김민하와 이준호 / tvN
'태풍상사' 주연 배우 김민하와 이준호 / tvN

태풍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직원들과 클럽 방문에 나섰다. 헬멧 수출의 실마리를 쥔 니하캄 그룹 막내딸 니차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태풍은 무대에서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클럽 밖으로 나온 미선에게 태풍은 손수건으로 까진 발뒤꿈치를 감싸주며 "너무 애쓰지 마라.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라고 위로했다.

그날 밤 숙소로 경찰이 들이닥쳐 세 사람을 연행했다. 기초 태국어를 공부한 미선이 상황을 파악한 결과, 마진이 건넨 50달러가 뇌물 의혹으로 번졌다. CCTV 영상 대조 끝에 경찰은 마진을 체포했다. 말도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태풍과 미선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 tvN DRAMA

시청률 공약 내건 주연 배우들

앞서 주연 배우들은 시청률 목표와 공약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이준호와 김민하는 시청률 공약을 발표했다.

이준호는 "넘을지 안 넘을지는 신의 영역이지만 그만큼 염원을 담아서 얘기하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15%가 넘으면 지하철에서 꽃을 나눠 드리고, 20%가 넘으면 지하철에서 OST 'Did You See The Rainbow?'를 부르면서 꽃을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민하는 옆에서 OST '영원'을 불러야 한다"며 "우리 직원분들도 같이 다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영석 PD는 11월 15일쯤 15%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준호는 "넘게 된다면 PD님께서 (시청률 공약을 실행하기) 좋은 날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시청률 추이를 볼 때 10% 고지 돌파 및 두 자릿수 안착 여부, 나아가 15% 달성 가능성까지 주목되고 있다. '태풍상사'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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