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골, 매주 유럽서 폭격 중…팀의 유일한 득점자인 '이 한국 선수'
2025-11-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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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무대의 한국 축구 스타, 또다시 결승골로 팀 승리 이끌다
벨기에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또 한 번 한 방으로 팀을 구했다. 오현규는 이번 경기 팀의 유일한 득점자다.

지난 2일(한국 시각) 오현규 소속팀 헹크는 베스테를로의 헷 카위피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13라운드 원정에서 오현규의 전반 35분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리그 두 경기 연속 무승부 흐름을 끊어낸 헹크는 리그 5경기 연속 무패(승점 19)로 6위까지 올라섰다. 승점도 3위 안더레흐트와의 3점 차다. 무엇보다 이번 승리로 헹크는 리그 22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하며 수비 불안을 덜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헹크는 4-3-3을 가동해 오현규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세웠다. 초반에는 탐색전이 이어졌다. 전반 7분 카레차스의 전진 패스는 베스테를로 수비수 에민 바이람에게 차단됐다. 전반 9분에는 나초 페리의 헤딩 슛은 골문을 스쳤다. 세트피스에서 먼저 기회를 만든 쪽은 헹크였다. 약 20분 사딕이 코너킥 상황에서 유효타를 만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균형을 깬 이는 오현규였다. 전반 35분 상대 진영에서의 실수를 집요하게 압박하던 헹크가 공을 되찾았고, 카레차스가 오현규에게 침투 패스를 보냈다. 공을 받은 오현규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들어 낮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먼 포스트를 정확히 겨냥했다. 공은 베스테를로 골키퍼 안드레아스 융달의 손끝을 스치고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이번 골은 시즌 공식전 6호이자 리그 4호 골이며, 지난달 19일 세르클러 브뤼허전 이후 4경기 만에 재가동된 득점포였다.
후반에도 경기는 치열했다. 베스테를로의 사카모토 이사가 사딕을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루카스 음밤바가 마무리했지만 행크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헹크도 후반 11분 프리킥 찬스에서 단 헤이만스의 헤더가 나왔으나, 융달의 선방에 막혔다.
베스테를로는 후반 21분 또 한 번 골대를 울렸다. 알라하야르 사야드마네시의 좌발 중거리 슈팅이 다시 크로스바를 때리며 동점 기회가 무산됐다. 오현규는 후반 27분 유세프 에라비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 경기는 행크의 승리로 끝났다.

오현규는 공수에서 모두 헌신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에 따르면 오현규는 72분 동안 3개의 슈팅 중 2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패스 성공률 79%(11/14), 드리블 성공 2회, 파이널 서드 진입 패스 3회, 태클 1회, 리커버리 6회를 기록했다. 해당 매체는 그에게 평점 8.1을 매겨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오현규의 페이스는 여름 이적 불발 이후 오히려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는 흔들림 없이 헹크의 주전 자리를 지키며 리그 4골 2도움, 시즌 공식전 6골로 꾸준히 생산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흐름이 좋다. 오현규는 9월 멕시코, 10월 파라과이 평가전에서 연이어 득점하며 홍명보호의 주전 스트라이커이자 손흥민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3일 발표될 11월 A매치 소집 명단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국은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를 상대로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헹크는 오는 7일 포르투갈 브라가 원정(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4라운드)을 앞두고 있다.
리그에서 결승골로 팀 상승세를 이끈 오현규가 유럽대항전에서도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