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최민희 공부 많이 하는 건 사실…양자역학 희화화 억울할 것”

2025-11-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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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논란은 잘못됐지만 학구열은 높이 평가”

생각에 잠긴 최민희 과방위원장. / 뉴스1
생각에 잠긴 최민희 과방위원장. / 뉴스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딸 결혼 논란'으로 위원장직 사퇴 압박을 받는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학구열은 높이 살 만하다고 두둔해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3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야당의 집중 표적이 된 최 위원장과 관련해 "결혼식 논란의 경우 최민희 위원장 처신이 잘못됐지만 최 위원장 본인이 한 말 중 되게 억울한 것이 있기는 하다"고 지적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최 위원장의 '양자역학' 구실 발언을 꼽았다.

최 위원장은 이번 국정감사 기간 도중 딸 결혼식을 국회에서 올려 논란이 일자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신경을 못 썼다"는 해명을 내놨다. 피감 기관으로부터의 ‘수금’을 위해 자신이 결혼식 날짜를 맞춘 게 아니라는 얘기였다.

그는 “문과 출신인 제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밤에 잠을 거의 못 잘 지경”이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양자역학은 이공계에서도 가장 난해한 분야로 꼽힌다.

이 대표는 "과학고 출신인 저도 양자역학은 가볍게 이야기하는 (주제가) 아닌데 언론인 (문과) 출신인 최 위원장이 과방위원장을 맡아 스트레스가 되게 심하다"며 "최 위원장이 이공계 출신이 아니다 보니 노력하고 공부를 많이 하는 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위원장이) 배터리, AI(인공지능), 양자역학은 한두 번 정도 얘기하는 것밖에 못 봤고 반도체 등은 나름 세밀하게 준비해서 질의를 하더라"며 "본인은 진짜 공부를 많이 하는데 양자 역학 발언이 희화화돼 억울할 것이다"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과방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한 책임감 등은 평가할 만하다"고 했다.

다만 "양자역학 (발언을) 잘했다는 얘기는 아니다"며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 날짜를 몰랐다는 말로 긁어 부스럼을 만든 건 잘못이었다고 비판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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