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고속도로 역주행 50대 여성...3명 부상 (남양주)
2025-11-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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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면허취소 수준
술에 취한 50대 여성이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해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어제(2일) 오전 7시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문안산터널 안에서 50대 여성 A 씨가 몰던 SUV가 역주행해 반대편에서 달리던 승용차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A 씨와 승용차 운전자, 동승자 등 3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주변 CCTV를 확보해 A 씨가 역주행하게 된 경위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역주행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기본적인 교통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음주 후에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 자체가 가장 위험하다.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고,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내비게이션 안내를 무시한 채 익숙한 길만 믿고 운전하는 습관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도로 구조가 복잡한 구간이나 인터체인지에서는 반드시 표지판과 차선 유도선을 확인하고, 진입 방향이 이상할 경우 즉시 정차 후 112나 고속도로 교통센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운전 중 이상 징후를 느꼈을 때도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앞유리 반사나 도로 표지판이 반대로 보일 때, 다른 차량의 전조등이 정면으로 다가올 때는 이미 역주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비상등을 켜고 서행하며, 가능한 한 갓길이나 안전지대에 정차해야 한다.
고속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한순간의 판단 착오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운전 전 컨디션과 정신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이,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