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 지예은, 3주 만의 복귀…달라진 목소리에 모두 울컥
2025-11-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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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회복 중인 지예은의 숨겨진 고충
최근 SBS ‘런닝맨’에 배우 지예은이 복귀하며 스튜디오가 환호로 가득 찼다. 3주간의 공백 끝에 돌아온 그는 여전히 밝았지만, 갑상선 질환으로 인해 달라진 목소리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 막내 멤버 지예은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몇 주간 건강 문제로 활동을 쉬었던 그는 특유의 웃음과 에너지로 오프닝부터 현장을 환하게 만들었다. 멤버들은 “건강이 돌아왔다!”, “보고 싶었다!”며 진심 어린 환영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밝은 분위기 속에서도 지예은의 달라진 목소리는 눈길을 끌었다. 특유의 맑은 음색 대신 다소 거칠고 쇳소리가 섞인 톤으로 인사를 건넸기 때문이다. 그는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목소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 “살이 아니라 갑상선 때문”… 멤버들의 따뜻한 농담
김종국은 “예은이한테 사과했다. 두 턱이 살이 아니라 갑상선 때문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지금은 턱선이 훨씬 날렵해졌다. 건강을 회복해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멤버들의 유쾌한 농담 속에서도 지예은을 향한 걱정이 묻어났다.
이에 지예은은 웃으며 “이제는 괜찮다. 목소리도 곧 돌아올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최다니엘은 “아직 목소리가 많이 돌아오진 않았다”고 말하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방송 중 지예은은 최대한 평소의 활기찬 모습을 유지했지만, 순간순간 힘이 빠진 듯한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 왜 목소리가 변할까
지예은이 앓았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신체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이 호르몬은 체온 유지, 심박수, 에너지 대사 등 다양한 생리 기능을 조절하지만, 부족할 경우 쉽게 피로해지고 얼굴이 붓거나 체중이 늘며, 무엇보다 목소리 변화가 두드러질 수 있다.
갑상선이 붓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후두(성대) 주변의 근육과 점막이 부어 목소리가 탁해지고 쉰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다. 또, 호르몬 불균형으로 성대의 탄력이 떨어지면 음성 변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를 통해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목소리도 서서히 회복되지만, 회복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전문가들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피로감이나 체중 증가 같은 전신 증상 외에도 목소리 변화, 추위 민감, 집중력 저하 등 미묘한 신호로 먼저 나타날 수 있다”며 “단순한 감기나 피로로 넘기지 말고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 연예인에게 더 치명적인 ‘목소리 질환’
배우나 가수처럼 목소리 사용이 많은 직업군에게 갑상선 질환은 더욱 치명적이다. 발성의 변화가 연기나 예능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예은 역시 특유의 또렷한 발성과 밝은 목소리로 사랑받았던 만큼, 이번 건강 문제는 그에게 큰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휴식 기간 동안 많은 응원을 받아 감사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어려운 시기에도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힘이 되었다는 그의 말에 멤버들은 “역시 예은이는 긍정의 아이콘”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 왜 목소리가 변할까
지예은이 앓았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신체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이 호르몬은 체온 유지, 심박수, 에너지 대사 등 다양한 생리 기능을 조절하지만, 부족할 경우 쉽게 피로해지고 얼굴이 붓거나 체중이 늘며, 무엇보다 목소리 변화가 두드러질 수 있다.
갑상선이 붓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후두 주변의 근육과 점막이 부어 목소리가 탁해지고 쉰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성대 근육의 긴장도와 신경 반응이 둔화되면서 음성이 낮아지고 목소리가 쉽게 갈라진다. 일반적으로 치료를 통해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목소리도 서서히 회복되지만, 회복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 성대를 조절하는 ‘후두신경’에도 영향
갑상선은 목의 앞쪽 중앙, 성대 바로 아래 위치한 기관이다. 이 때문에 갑상선염이나 갑상선 수술, 혹은 기능 이상이 생기면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반회후두신경)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 신경이 자극되거나 손상되면 성대가 한쪽으로만 움직이거나 진동이 약해져, 목소리가 탁해지고 쉰 음성으로 변한다.
특히 갑상선 기능 저하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성대 주변 조직이 부어오르며 공명 구조가 변하고, 이로 인해 목소리가 낮고 무거워지는 특징이 나타난다. 남성처럼 허스키하게 들리는 여성 환자도 있을 정도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서는 목소리가 떨리거나 고음이 불안정해지기도 한다.
◆ 조기 진단이 회복의 열쇠
전문가들은 “목소리 변화는 흔히 피로나 감기 탓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갑상선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말한다. 갑자기 목소리가 쉬거나 장기간 회복되지 않으면 이비인후과나 내분비내과 진료를 통해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혈액검사로 TSH(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또한 꾸준한 약물 치료로 호르몬 수치를 정상화하면 대부분의 환자는 음성도 서서히 회복된다. 이때는 성대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발성 훈련이나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