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프로야구 불모지'…도의회, 야구장 건립 방안 모색 토론회
2025-11-03 16:18
add remove print link
전문가들 “스포테인먼트 정책 필요”…천안시 “여론 수렴해 신중 접근해야”

충남도의회는 3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충청남도 프로야구장 건립 방안 모색’을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프로야구가 10년 만에 최다 관중을 기록하는 가운데, 충남은 여전히 프로야구의 불모지로 남아 있는 현실을 짚고 향후 프로야구장 건립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박정수 의원(천안9·국민의힘)이 좌장을 맡았으며, 정화성 미래발전기획정책연구원 대표가 발제자로 나섰다. 정 대표는 발제에서 "충남의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스포테인먼트(spo-tainment) 정책 추진과 공동연고 기반의 구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이선영 충남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타 지자체 사례를 들어 프로야구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며 전용구장과 프로야구단 설립 필요성을 주장했다. 장래홍 천안청룡동체육회 이사는 "급증하는 야구 수요에 부응하는 야구장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으며, 이병관 단국대 교수는 야구장 건립의 타당성과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반면, 진중록 천안시 체육진흥과장은 "만일 천안에 프로야구장을 건립한다면 지역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좌장을 맡은 박정수 의원은 "야구는 이제 지역의 문화 수준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생활문화이자 유력한 산업"이라며 "프로스포츠 산업은 지역상권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통해 수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이번 토론회가 충남 프로야구 유치를 향한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