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조직 내 스트레스’… 자율통제와 공감문화가 해법될까

2025-11-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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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소통·공감의 날’… 정신건강 특강 통해 내부 리스크 진단 강조
교육감 공석 속 조직 안정 시도… “정책 연속성 확보가 핵심”

구연희 교육감 권한대행     / 세종시교육청
구연희 교육감 권한대행 / 세종시교육청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공직사회 내 스트레스와 조직 내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교육청 차원의 심리적 공감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과중한 행정업무, 선거로 인한 수장 공백, 시민 요구 증가 등 다층적 압력이 혼재된 상황에서 내부 안정과 자기 점검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3일, 본청 대강당에서 ‘소통·공감의 날’ 행사를 열고 직원들과의 첫 대면 소통에 나섰다. 지난 10월 27일자로 부임한 구연희 교육감 권한대행이 첫 공식 메시지를 전달한 자리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연세웰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지용 원장이 강사로 초청돼 ‘정신과 의사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원장은 “스트레스를 피하려 하기보다 그 원인을 명확히 인식하고 자기성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완벽주의보다 ‘충분히 좋은 상태’를 받아들이는 유연한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세웰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지용 원장 / 세종시교육청
연세웰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지용 원장 / 세종시교육청

구연희 권한대행은 이날 수험생 안전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 시의회의 예산안 심의 대응 등 실무적 당부를 전하면서도 “교육감 공석이라도 시민과의 약속은 이어가야 할 책무”라고 밝혔다. 특히 “위험요인과 행정 오류를 사전 차단하는 자율적 내부통제가 필요하다”며, 부서별 자기 진단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직 내 자율통제 기반의 문화 정착이, 일시적 행사보다 지속 가능한 공직 윤리와 업무 효율로 이어져야 실효성을 갖는다고 말한다. 특히 교육감 부재 상태에서의 정책 연속성과 사업 마무리 문제는 지역 교육행정의 신뢰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그동안 매월 진행해온 ‘소통·공감의 날’을 앞으로도 조직 내 소통과 공감문화 확산의 핵심 채널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실제 조직문화 개선과 시민 신뢰 회복까지 이끌어내기 위해선, 단순한 정례행사 이상의 전략과 피드백 체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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