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보호관찰소협의회, 잿빛 방파제에 희망의 색…셉테드로 환경·안전 개선
2025-11-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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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자원봉사대 등과 함께 셉테드(CPTED) 환경 개선 봉사에 나서

[위키트리=포항] 황태진 기자 = 법무부 보호관찰위원 포항보호관찰소협의회가 지난 1일 포항시 북구 환여동 일원 방파제에서 양덕자원봉사대 등과 함께 100여 명이 참여한 셉테드(CPTED) 환경 개선 봉사에 나서 노후 벽화를 새로 칠하고 밝은 거리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잿빛 방파제에 희망의 색을! 아름다운 환경개선 셉테드'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오래되고 낡아 지저분해진 방파제 벽면을 정비하고 재도색해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범죄 발생 요인을 줄이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목적을 뒀다.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범죄예방 환경설계)는 조명·색채·공간 활용 등 물리적 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억제하는 기법으로, 지역의 가시성과 활력을 높여 자연스러운 감시와 공동체 참여를 촉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장에는 협의회 위원들과 양덕자원봉사대를 비롯한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참여해 벽화 재정비와 색채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노후 구간에 밝고 따뜻한 색을 입혀 어두웠던 방파제 일대의 분위기를 환하게 바꾸며 주민들의 체감 안전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활동에 참여한 A양(17)은 어머니와 함께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직접 내 손으로 페인트를 칠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며, "내가 그린 그림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니 참으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양훈 포항보호관찰소협의회 회장은 "벽화는 시간이 지나면 낡고 보기 흉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그러한 실천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을 표했다.
아울러 함께 동참한 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포항보호관찰소협의회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환경 개선 활동을 통해 안전망을 강화하고,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는 셉테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