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18홈런·2년 연속 50홈런 '국민 거포' 유니폼 벗는다

2025-11-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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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팀 옮겼지만 사랑 주신 팬들 잊지 못할 것”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박병호가 7회말 안타를 치고 있다. / 뉴스1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박병호가 7회말 안타를 치고 있다. / 뉴스1

홈런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했던 삼성 라이온즈 '국민 거포' 박병호(39)가 전격 은퇴한다.

삼성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병호가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2005년 LG에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던 박병호는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한 뒤 기량이 만개했다.

특히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을 기록해 2년 연속 50홈런을 쏘아 올린 최초의 선수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이승엽을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사랑받았다.

이 같은 성적을 발판 삼아 2016년부터 2년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트리플A 로체스터 포함)에서 뛰기도 했다.

지난 시즌 중 KT 오재일과 맞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한 박병호는 120경기에서 0.231의 타율에 그쳤지만, 23홈런, 70타점으로 삼성의 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엔 77경기에서 타율 0.199, 15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 0.454, 출루율 0.315. 정교함은 떨어졌지만 출전 경기 수에 비해 녹슬지 않은 파워를 과시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밀리며 가을야구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지만 은퇴를 선택했다.

박병호는 “프로야구 2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간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할 수 있었던 동료들과도 너무 행복했다"며 "여러 팀을 옮겨 다녔지만, 늘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팬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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