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미연, 3년 6개월 만의 솔로 컴백… ‘MY, Lover’로 완성한 사랑의 서사

2025-11-0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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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잘하고 열심히 하는 가수되고 싶어요”

그룹 아이들 멤버 미연이 두 번째 미니 앨범 ‘MY, Lover’로 돌아왔다. 3년 6개월 만의 솔로 컴백인 만큼 이번 앨범에는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진 감성과 음악적 성숙함이 담겨 있다. 첫 솔로 앨범 ‘MY’를 통해 아티스트로서의 서막을 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자신만의 음악적 결을 완성했다.

아이들 미연이 3일 오후 블루스퀘어홀에서 솔로 앨범 ‘MY, Lover’의 타이틀곡 ‘Say My Name’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아이들 미연이 3일 오후 블루스퀘어홀에서 솔로 앨범 ‘MY, Lover’의 타이틀곡 ‘Say My Name’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신한SOL트래블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한 미연은 솔로 활동에 대한 소감으로 “솔로로는 3년 6개월 만의 컴백이기도 해서 시간이 많이 있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정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첫 번째 앨범 활동 때는 코로나 시기여서 팬분들을 많이 뵐 수 없었는데 이번 활동에서는 가까이에서 팬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새 앨범 ‘MY, Lover’에서 ‘러버(Lover)’가 누구를 의미하는지 묻는 질문에 미연은 특정 대상을 한정하지 않았다. “사랑의 감정이 너무 입체적이고 그만큼 다양한 대상에 투영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인일 수도 있고, 팬이거나 자신일 수도 있다. 듣는 분들마다 다르게 공감할 수 있도록 열어두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총 7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Say My Name'을 비롯해 선공개곡 'Reno (Feat. Colde)', 'F.F.L.Y', 'Space Invader', 'You And No One Else', 'Petal Shower', 'Show' 등이 담겼다.

아이들 미연이 3일 오후 블루스퀘어홀에서 솔로 앨범 ‘MY, Lover'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 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아이들 미연이 3일 오후 블루스퀘어홀에서 솔로 앨범 ‘MY, Lover'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 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특히 미연은 수록곡 ‘F.F.L.Y’와 ‘You And No One Else’의 작사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만의 감정선을 녹여냈다. 그는 “앨범 제작 전반에 함께하며 제 다양한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앞서 공개된 선공개 곡 ‘Reno (Feat. Colde)’는 기존의 사랑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파국, 집착, 광기 등 감정의 극단을 담아내며 국내외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배우 차우민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웨스턴 누아르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영상미로 주목받았다.

미연은 “선공개 곡이 지금까지 보여드린 제 이미지와 달라 고민이 많았다. 너무 어두운 분위기라 어색해하실까 봐 걱정했지만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셨고 도전해 보고 싶은 곡이었다. 아이들 활동 때 강렬한 음악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혼자서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연기적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그걸 가장 신경 썼다”고 전하며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성숙한 이미지’의 방향을 보여줬다.

아이들 미연이 3일 오후 블루스퀘어홀에서 솔로 앨범 ‘MY, Lover’의 타이틀곡 ‘Say My Name’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아이들 미연이 3일 오후 블루스퀘어홀에서 솔로 앨범 ‘MY, Lover’의 타이틀곡 ‘Say My Name’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Say My Name’은 계절과도 잘 어울리는 미연표 팝 발라드다. 도입부의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과 미연의 감미로운 음색이 어우러져 한층 풍부한 감성을 자아낸다.

이번 앨범에는 사랑의 다양한 국면이 녹아 있다. ‘F.F.L.Y’는 사랑의 흐름을 계절의 변화에 빗대어 표현했고, ‘Space Invader’는 이별의 허무를 중력에서 벗어나 우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이미지로 풀어냈다. ‘You And No One Else’에서는 한 사람만을 향한 감정을, ‘Petal Shower’는 상처를 딛고 다시 피어나는 순간을 꽃잎이 흩날리는 장면에 비유했다. 마지막 곡 ‘Show’에서는 사랑을 통해 성장한 자신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 미연이 3일 오후 블루스퀘어홀에서 솔로 앨범 ‘MY, Lover'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 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아이들 미연이 3일 오후 블루스퀘어홀에서 솔로 앨범 ‘MY, Lover'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 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미연은 “7가지 곡 각각 사랑에 대한 입체적인 감정을 담았다. 이별, 미련, 후회, 회상, 극복, 헌신까지 이어지면서 마지막 곡에서는 한층 성숙해진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한 곡 한 곡 순서대로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 넓히고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연말 음악방송 결방이 조금 아쉽지만, 불러주시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갈 생각이다. 따로 준비하고 있는 것들도 많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향후 활동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말미 미연은 자신이 얻고 싶은 수식어로 “노래 잘하고 열심히 하는 가수”를 꼽았다. “비주얼이든 가창력이든 어떤 칭찬이든 다 좋다. 가능하다면 둘 다 듣고 싶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긴장 속에서도 한층 단단해진 자신감을 내비친 미연은 “이번 활동으로 팬들에게 힘을 받아 더 열심히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인사를 남겼다.

아이들 미연이 컴백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 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아이들 미연이 컴백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 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MY’가 ‘미연’이라는 존재 자체를 담아낸 앨범이었다면, 두 번째 미니 앨범 ‘MY, Lover’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극과 극을 오가는 사랑의 온도와 감정을 미연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MY, Lover’에서 끊임없이 확장하는 미연의 음악적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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