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지독하게 아프다는 A형 독감,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골든 타임'

2025-11-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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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확산하는 A형 독감, 왜 이렇게 유행하나

올겨울 들어 A형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전년보다 빠른 확산세를 보이는 이유는 지난 몇 년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로 인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병원마다 고열과 근육통을 호소하는 독감 환자가 몰리고 있으며, 가족 단위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A형 독감은 어떤 바이러스인가

A형 독감은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일반 감기와 달리 전신 증상이 심하고, 고열과 오한이 동시에 나타난다. 바이러스는 공기 중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만으로도 쉽게 퍼진다. 잠복기는 보통 1~4일로, 감염 후 하루 만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극심한 근육통, 두통, 피로감이다. 이외에도 인후통, 기침, 콧물,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 감기와 독감의 차이를 구분하는 법

많은 사람들이 독감을 단순한 감기로 착각하지만, 두 질환은 전혀 다르다. 감기는 코와 목 점막에 국한된 상기도 감염으로, 미열과 콧물, 가벼운 기침이 주된 증상이다. 반면 독감은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성 감염으로,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피로감이 나타난다. 또 독감은 폐렴, 중이염, 심근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한 번 감염되면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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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형 독감, 치료 시기를 놓치면 위험하다

A형 독감은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오셀타미비르(타미플루), 자나미비르, 마라비록 등이 있다. 하지만 이 약들은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크다. 바이러스 증식이 빠르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늦어지면 약물 효과가 떨어지고, 회복 기간이 길어진다. 고열과 근육통, 극심한 피로감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

독감 치료의 기본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다. 고열로 인해 체내 수분이 빠르게 손실되므로 따뜻한 물이나 이온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고단백, 저지방 식단을 유지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닭고기, 두부, 달걀, 채소죽 등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 적합하다. 반대로 카페인 음료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감염 기간에는 가족 간 전파를 막기 위해 개인 컵과 수건을 따로 쓰고,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실내는 자주 환기하고, 손 씻기와 가습기 사용으로 청결과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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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접종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

독감 예방의 핵심은 백신 접종이다. 매년 가을에 접종하는 것이 좋으며,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야 항체가 형성된다. 백신은 그해 유행이 예상되는 바이러스 유형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므로, 매년 맞아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A형 독감은 변이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전년도에 백신을 맞았더라도 올해 다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반드시 접종을 권장받는다.

◆ 면역력 강화가 최고의 방패

예방접종 외에도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는 기본이다. 면역세포 활성에 필요한 단백질, 비타민 C, 아연, 셀레늄을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귤, 브로콜리, 견과류, 연어 같은 음식은 면역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으면 면역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명상이나 산책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 A형 독감, 겨울철 건강의 분수령

A형 독감은 단순히 일시적인 불편함을 넘어, 겨울철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감염병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증상이 시작되면 “잠깐 쉬면 낫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같은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감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올겨울,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예방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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