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 벗고 나섰다…무려 4만 7500톤 대량으로 풀리는 '이 식재료' 정체
2025-1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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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김장철 대책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가 배추와 무 등 상당량의 김장재료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추와 무를 4만 7500톤을 공급하고 500억 원의 농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을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해당 대책을 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3만 6500톤과 무 1만 1000톤 외에도 고추와 마늘, 양파, 천일염 등을 5000톤 방출한다.
500억 원의 농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으로는 12월 3일까지 대형·중소형마트 등에서 김장재료 모든 품목에 대한 할인 행사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중 200억 원을 수산물 할인 행사에 투입해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을 열고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급과 할인 대책 외에도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 농약 검사 등 안전 관리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과 관련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연합뉴스에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양의 김장을 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배추와 무는 한국의 대표적인 겨울철 저장 음식인 김장을 만드는 데 빠질 수 없는 핵심 재료이다.
배추는 속이 단단하고 잎이 넓으며 수분이 풍부해 소금에 절였을 때 아삭한 식감을 유지한다. 김장용 배추는 가을부터 초겨울 사이에 수확한 것이 가장 맛이 좋으며 적당한 단맛과 수분 함량이 김치의 맛을 좌우한다. 배추의 두꺼운 줄기 부분은 소금이 잘 스며들어 부드럽고 달콤해지고 잎 부분은 양념을 잘 머금어 깊은 맛을 낸다.
배추에는 비타민 C, 식이섬유, 칼륨 등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체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며 특히 소화 기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무는 김장 양념의 필수 재료로 채 썰어 넣거나 갈아서 젓갈, 고춧가루, 마늘 등과 버무려 김치 속을 만든다. 무 특유의 시원하고 달큰한 맛은 김치의 감칠맛을 살려 주며 익었을 때 깊은 단맛이 나 김치 국물 맛을 좋게 한다.
무에는 비타민 C와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아제가 풍부해 소화에 도움을 주고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무의 아삭한 식감은 김치의 신선함을 오랫동안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배추와 무는 각각의 맛과 식감이 조화를 이뤄 김치의 풍미를 완성하며 온도와 절임 정도에 따라 맛의 균형이 달라진다. 이렇게 두 재료가 만나 겨울철 한국인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김장 문화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