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유흥업소 출입 사실 아니라더니…결국 모든 작품서 하차하는 남자 배우
2025-11-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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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초기 공지 입장 표명 미흡 인정…심려끼쳐 죄송”
뮤지컬 배우 김준영이 사생활 논란에 휘말리며 출연 중인 모든 작품에서 하차하게 됐다. 그의 소속사 HJ컬쳐는 3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사과하고, 김준영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소속사는 “김준영 배우와 관련해 발생한 사안으로 관객과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작품에 동시에 출연 중이었기 때문에 각 제작사 및 관계자들과의 신중한 협의가 필요했고, 최종 결정을 확정해 안내드리기까지 시간이 소요된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초기 공지와 입장 표명이 미흡했고, 이를 기다려준 분들께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생활 폭로당한 뮤지컬 배우 소속사의 입장문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뮤지컬 배우가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의혹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진에는 손글씨로 가격과 계좌이체 정보가 적힌 영수증이 포함돼 있었다.
영수증에 적힌 여성 이름과 금액을 근거로 일부 누리꾼들은 불법 유흥업소 출입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글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사실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3일 오전 입장을 냈다. HJ컬쳐는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배우에게 불법 행위는 전혀 없다”며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무분별한 억측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과도한 해석을 자제해달라”고 전했다. 또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필요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입장문은 배우의 실명이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은 채 법적 조치만을 강조하고 있어 논란을 더 키웠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배우가 누구인지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만이 나왔고, 일부 관객들은 뮤지컬 예매를 취소한 사실을 인증하며 반발했다.

이후 소속사는 사과문과 함께 배우 김준영이 출연 중인 모든 작품에서 하차한다고 추가 입장을 내놨다.
김준영은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연극 ‘아마데우스’에 출연하고 있었으며, 뮤지컬 ‘이터니티’와 ‘존도우’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엇갈렸다. 일부는 “아직 사실 확인도 되지 않았는데 성급하게 하차시킨다”며 소속사의 대응을 비판했고, “사생활 문제로 전체 작품에서 빠지는 건 과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반면 “공인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팬을 기만한 행동”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특히 관객 사이에서는 '취소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준영이 출연하기로 예정돼 있던 공연을 보기 위해 예매했던 관객들은 갑작스러운 하차 발표로 인해 표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부는 “하차가 확정됐으면 빠르게 공지하고 환불 여부나 대책도 함께 안내했어야 했다”, “배우 논란에 왜 관객이 피해를 봐야 하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또 “관객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