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간식 제대로 즐깁시다”… 3일간 무료로 개최되는 11월 이색 축제
2025-11-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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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겨울 간식
                    
                                    
                쌀쌀한 바람에 코끝이 시린 계절이 왔다. 특히 겨울철에는 붕어빵, 계란빵, 호떡 등 언 몸을 녹여주는 달달하고 따뜻한 간식이 인기를 끈다. 그중에서도 추운 날씨에 가장 큰 인기를 끄는 부동의 겨울 간식 '찐빵'이 있다.

오는 7~9일까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 일원에서 '제 17회 안흥찐빵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더 뜨겁게, 더 달콤하게'라는 주제와 걸맞게 안흥찐빵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 등이 준비됐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90년대 콘셉트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2회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 즐길 거리

첫날인 오는 7일에는 개막식과 주민 대상 명품숲길 걷기대회, 주민자치공연팀 및 민사고사물놀이, 김정선밴드 등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둘째날에는 관광객 대상 명품숲길 걷기대회와 제2회 토토가경연대회, 도깨비 이벤트가 마련되고, 마지막 날에는 안흥면민노래자랑과 폐막식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동안 찐빵홍보관과 농축산물 및 먹거리 판매장, 체험놀이존, 키즈플레이존, 플리마켓 부스 등이 상시 운영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횡성문화관광재단은 축제 기간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에서 '횡성다움 관광팝업'도 운영한다. 관광여권 스탬프투어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횡성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는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횡성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흥찐빵의 역사
'찐빵하면 안흥찐빵'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유명한 안흥찐빵은 횡성의 명물로 꼽힌다. 안흥찐빵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 안흥면은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는 주요 길목이었다. 당시 장거리 운전자들과 승객들은 고단한 여정 중 잠시 쉬어가며 출출함을 달랠 곳이 필요했고, 1960년대 초반 당시 안흥면에서 찐빵 가게를 운영하던 고(故) 심순녀 할머니가 장거리 버스 승객들을 대상으로 찐빵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의 간식으로 자리잡은 안흥찐빵은 기계식 대량 생산이 아닌 손으로 직접 반죽하고 발효시키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차별화된 맛과 식감을 제공했다. 아울러 시골 장터에서 갓 쪄낸 듯한 투박하지만 정겨운 이미지와 맛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동고속도로 확장 및 새로운 고속도로 개통으로 안흥을 직접 찾는 방문객이 줄어들 위기에 처하자 안흥찐빵 업계는 전통 방식과 맛을 지키며 현재의 '안흥찐빵마을'을 형성하고 축제를 개최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름부터 귀여운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

2022년 개관한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은 횡성의 대표 특산품인 안흥찐빵을 주제로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이다. 안흥면사무소 주변으로 찐빵 가게들이 밀집해 있다. 각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 손맛을 느낄 수 있으며, 갓 쪄낸 따끈한 찐빵을 맛볼 수 있다. 찐빵의 본고장에서 직접 찐빵을 맛보고, 안흥찐빵의 역사와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여행 필수 코스로 추천한다.
'안흥찐빵마을'에선 직접 찐빵을 만들어보고 가져갈 수 있는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찐빵 맛만 보는 것을 넘어 직접 만들어보는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아이 동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며, 운영 여부 및 예약 관련 문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체험마을' (033-344-5990) 혹은 횡성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