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 없다” 이이경 '19금 사생활 루머' 유포자 고소…활동 재개

2025-11-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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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이경, 사생활 루머 유포자 고소...한일 합작 드라마 주연으로 발탁

배우 이이경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사생활 루머를 유포한 작성자를 경찰에 고소하고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복귀했다.

배우 이이경 / 뉴스1
배우 이이경 / 뉴스1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지난 3일 배포한 공식 입장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해 자료 제출 및 고소 접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소속사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루머 작성자와) 어떠한 합의 시도 및 보상 논의도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도 이를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배우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글 작성 등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처 없이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

사건은 지난달 19일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해외 네티즌 A씨가 이이경과 관련된 폭로성 글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독일인 여성이라 밝힌 A씨는 이이경과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하며 카카오톡 대화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내역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는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표현까지 담겨 충격을 가중시켰다.

소속사가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서자 A씨는 일단 글을 삭제했지만 다음 날 "소속사의 공식 입장이 거짓말"이라며 이이경의 SNS 계정 인증 영상을 추가로 게시하고 "증거를 모으는 중"이라고 밝히며 폭로를 이어가려 했다.

그러나 A씨는 22일 돌연 입장을 바꿔 사과문을 올렸다. A씨는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글이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점점 글을 쓰고 AI 사진을 쓰다 보니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라며 "이이경 배우님에 대해 악성루머처럼 퍼트리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A씨의 갑작스러운 사과에 일부에서는 보상을 받고 합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소속사는 이를 일축했다. 해당 이미지들이 AI 합성으로 만들어진 조작물로 드러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네티즌들은 "장난으로 사람 인생을 망쳤다", "AI 조작은 명백한 범죄"라며 분노를 표출했고, "끝까지 가야 한다", "이런 악성 루머엔 선처는 없다", "AI로 인생 망치는 시대,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이경의 강경 대응을 지지했다.

배우 이이경 / 뉴스1
배우 이이경 / 뉴스1

루머 논란 와중에도 이이경의 방송 활동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 지난 1일 ENA·SBS플러스 예능 '나는 솔로' 제작진은 이이경이 예정대로 MC로 참석해 녹화를 진행했다고 확인했다.

일부에서 MBC '놀면 뭐하니?' 결방을 이이경 논란의 여파로 추측했으나, 제작진은 APEC 정상회의 특보로 인한 편성 변경일 뿐 출연자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이경은 현재 MBC '놀면 뭐하니?',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녹화에 참여 중이며, 새롭게 MC로 합류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서도 시청자들을 만난다.

여기에 3일 이이경이 한일 합작 드라마 '드림 스테이지(DREAM STAGE)'의 남자 주인공에 발탁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CJ ENM과 일본 TBS가 공동 제작하는 이 프로젝트는 일본 TBS 금요드라마로 편성됐으며, 이이경은 한일 공동 제작 드라마 주연으로 나서며 연기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이경은 2012년 영화 '백야'로 데뷔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 '고백부부', '으라차차 와이키키', '검법남녀',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이후 예능에서도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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