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분 → 19분으로 시간 '대폭' 줄어든다…1조 원 넘게 투입돼 드디어 개통하는 '고속도로'
2025-11-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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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정식 개통
경북 포항과 영덕을 잇는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오는 7일 정식 개통된다.

이 도로는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6년 착공됐으며, 총 연장 30.92킬로미터, 왕복 4차로 규모로 조성됐다. 전체 사업비는 1조 6096억 원이 투입됐다. 공사 기간은 약 9년이다.
포항시 흥해읍 북포항 나들목부터 영덕군 강구면 남영덕 나들목을 연결하는 이 고속도로는 동해고속도로 65호선의 핵심 구간이다.
해당 노선에는 총 14개 터널과 37개 교량이 포함된다. 이 중 청하터널은 길이 5.4킬로미터로, 터널 내부에 국내 최초로 GPS 송신 기술이 적용돼 터널 구간에서도 내비게이션 사용이 가능하다.
도로 개통으로 포항 영일만항에서 영덕 강구항까지의 이동 시간은 기존 42분에서 19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국도 7호선의 교통량도 약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덕에서 대구까지의 이동 시간 역시 1시간대로 단축된다. 이로 인해 수도권 등 외부 지역과의 접근성 역시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영덕군은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에 발맞춰 지역 내 주요 간선도로 정비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도 34호선 안동~영덕 구간 도로 개량 사업은 내륙과 동해안을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 완공 시 낙동강 유역과 동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경북 동부권의 교통 거점 역할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국지도 20호선 강구대교 건설 사업도 병행 중이다. 이 사업은 강구항 일대에서 발생하는 상습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강구항에서 해파랑길과 블루로드로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관광 흐름을 활성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진행 중인 국지도 20호선 강구~축산 구간 도로 건설 사업은 동해안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해안 관광벨트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노선이다. 완공되면 블루로드, 어촌체험마을 등과 연계돼 해양 관광 자원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관광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동해안 지역의 물류와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과 영덕을 잇는 동해안 국도 7호선은 평소 주말이나 여름철 휴가 시즌이면 상습 정체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덕 강구항, 축산항, 고래불해수욕장, 블루로드 등 관광지가 밀집해 있어 관광객 유입이 많았고, 이로 인해 주말이면 차량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일이 잦았다. 여름철 피서철에는 1킬로미터당 20~30분씩 정체되기도 했다는 지역 운전자들의 이야기도 있다.
또 영일만항은 경북 동해안권 수출입 물류의 핵심 거점이지만, 기존에는 포항 시내 도로를 통과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물류 이동 시간과 비용이 비효율적이었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항만에서 고속도로까지의 직접 연결이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의 물류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환영과 기대, 실용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매번 강구항 갈 때 정체 때문에 고생했는데 드디어 해결될 듯”, “터널 안에서도 내비 되는 거 신기하다, 기술이 좋아졌네”, “영덕 대게 먹으러 가기 더 편해질 듯… 겨울에 북적이겠네” 등의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