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00000마리 바글바글…최근 전남 바다에 떼로 풀린 '이 생명체' 정체

2025-11-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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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200만 마리 방류

보리새우 종자(어린 보리새우)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리새우 종자(어린 보리새우)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린 보리새우(보리새우 종자)가 바다에 대량으로 방류됐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보리새우 종자 200만 마리를 전남 완도, 신안, 영광, 함평 등 4개 해역에 방류했다고 3일 밝혔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번에 방류한 어린 보리새우는 9월에 확보한 어미 보리새우로부터 알을 받아 부화시킨 뒤 해양수산과학원 육상 수조에서 30여 일간 사육 관리한 것으로 전장 1.2~1.5㎝다. 보리새우는 특성상 방류 해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성장해 다음 해 6~8월이면 15㎝ 이상 크기로 어획된다.

보리새우는 고부가가치 품종이다. 대형 새우로 분류되는 보리새우는 25㎝ 이상 성장하며 지역에 따라 꽃대하, 오도리라고도 불린다. 살이 많고 맛이 좋으며 조직이 연해 고급 식재료로 인기가 높다.

보리새우 전국 생산량은 2019년 297톤에서 2024년 74톤으로 급감했다. 전남 지역 생산량 역시 2017년 22톤에서 2024년 13톤으로 지속해서 줄어 어족자원 조성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줄어드는 보리새우 자원 조성을 위해 2015년부터 10년간 7개 시군에 총 2억 2500만 마리를 무상으로 방류, 자원 조성과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충남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뉴스1에 "어업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속해서 수산자원을 조성하는 등 어촌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보리새우 방류 행사 모습 /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제공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보리새우 방류 행사 모습 /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제공

보리새우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형 새우류로 바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양 생물이다.

보리새우는 일반적으로 길이는 2~4센티미터 정도로 작으며, 투명하거나 옅은 분홍색을 띠고 있다. 주로 모래나 진흙이 섞인 해저에서 서식하며 작은 플랑크톤이나 유기물을 먹고 산다. 보리새우는 수온이 적당하고 먹이가 풍부한 해역에서 빠르게 번식하는 특징이 있다. 봄과 가을철이 주요 산란기로 이 시기에는 종자용 보리새우의 수요가 많아 양식장에서도 활발히 활용된다.

보리새우는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어종이다. 어린 새우는 해양 먹이사슬의 하위 단계에 속하며, 어류와 갑각류, 조류 등의 먹이가 된다. 또한 해저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해 해양 환경 정화에도 기여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보리새우를 건조시켜 멸치나 새우젓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독특한 풍미와 감칠맛으로 국물 요리에 감칠맛을 더한다. 특히 보리새우 건제품은 칼슘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영양가가 뛰어나며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으로 간식이나 밑반찬으로도 인기가 많다.

보리새우는 크기가 작고 몸이 연약해 신선도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어획 후 빠르게 냉동 또는 건조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선한 보리새우는 투명하고 윤기가 흐르며 비린내가 적다. 반면 시간이 지나면 색이 탁해지고 냄새가 강해지므로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양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리새우 종자 생산과 사육 효율이 향상되고 있으며 이는 수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렇게 보리새우는 단순한 소형 갑각류를 넘어 해양 생태계와 식문화 모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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