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탓에 안구 실핏줄 터졌다” 추미애, 국감 끝나자 병원신세 호소

2025-11-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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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주진우 “윽박지르다 터진 거면서…힘들면 관둬”

추미애 의원 얼굴. / 추미애 의원 페이스북
추미애 의원 얼굴. / 추미애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이 2025년 국정감사가 유난히 힘들어 안구에 실핏줄까지 터질 지경이었다고 호소하자, 국민의힘 법사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개딸로부터 동정받겠다는 의도"라고 비꼬았다.

추 의원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국감 기간 도중 안구 실핏줄이 터져 아직 벌겋게 충혈돼 있다"며 붉어진 눈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추 의원은 "법사위 '왼쪽 줄'의 고성과 고함 지르기에 몇 주간 노출된 귀까지 먹먹해지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며 "국감 마치자 안과와 이비인후과를 연속으로 다녀와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선 동안 국정감사를 22번째 했지만 이런 경험은 난생처음"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이 의사 진행 관련으로 추미애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이 의사 진행 관련으로 추미애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정부 첫 국회 국정감사의 최대 전장이었던 법사위는 시작부터 파열음이 끊이지 않았고, 지난달 30일 국정감사 종료일까지도 고성과 항의, 막말로 마무리됐다.

국감 초반에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 등을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졌고, 의원 간 인신공격성 발언과 모욕적인 발언 등이 오갔다.

이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질의 순서 등을 문제 삼으며 위원장석으로 이동해 항의하기도 했다.

추 의원이 언급한 ‘왼쪽 줄’은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인 곽규택, 나경원, 박준태, 송석준, 신동욱, 조배숙, 주진우 의원의 자리를 말한다.

반면 추 의원 기준 오른쪽 줄에는 김용민, 김기표, 박균택, 박지원, 서영교, 이성윤, 장경태, 전현희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8명 의원과 범여권인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앉았다.

오른쪽 줄에 앉은 의원들도 마이크가 필요 없을 정도의 목소리가 큰 편이지만 추 위원장에게 가까이 가서 고성을 지르진 않았기 때문에 왼쪽 줄만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의 하소연에 주진우 의원은 "추미애 위원장은 남의 집 귀한 가장, 가족을 국감장 불러 벌세우고, 윽박지르다 실핏줄이 터진 것이 뭐 대단하다고 자랑하냐"며 "이는 개딸들로부터 '우쭈쭈'(잘했다 칭찬) 받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추미애와 민주당 법사위의 인권 수준은 낮다 못해 참담했다"고 비난한 주 의원은 "추 위원장은 국민 혈압 올리지 말고 힘들면 제발 그만둬라, 안 말린다"며 쏘아붙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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